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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9일) 오전 검찰에 출석합니다. 단식 열흘째에 조사를 받는 건데, 검찰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청사 안에 의료진을 둘 예정입니다.
보도에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대표, 단식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현 정권을 군사 정권에 빗대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습니다.]
이 대표는 단식 중인 국회에서 수원지검으로 출발할 걸로 예상됩니다.
앞선 네 차례 검찰 출석 때처럼 지지자를 향해 정치 수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걸로 보입니다.
현역 의원들에겐 동행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단식 열흘째 출석인 만큼 지지자뿐 아니라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대북송금 의혹과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쪼개기 방법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청사에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질문지도 긴 구성과 짧은 구성을 나눠 조사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토요일을 고른 건 황제출석이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이재명 대표 내일(9일) 검찰 출석하는데 이에 대해서 메시지 한번 주실 것 있으신가요?) 그건 나중에 답변드리죠.]
단식이 길어지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 조사가 이 대표의 단식 지속 여부에도 영향을 줄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