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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도 전셋값 상승 전환…역전세 해소되나?

박예린 기자

입력 : 2023.09.07 14:40|수정 : 2023.09.07 14:40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전주보다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전셋값의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에 그간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나타났던 '역전세' 우려를 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오늘(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향에서 전국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으며, 전세가격도 0.0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전국 전세가격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상승 폭도 매주 커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17%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서울의 상승세에 수도권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오른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꾸준히 낙폭을 줄이다 최근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비(非)수도권(0.01%)이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비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래 70주 만입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17%), 경기(0.20%), 세종(0.20%), 인천(0.12%) 등은 상승했고, 전북(0.00%), 전남(0.00%), 경남(0.00%)은 보합, 부산(-0.03%), 제주(-0.02%), 대구(-0.02%), 충남(-0.01%) 등은 하락했습니다.

서울은 전반적인 전세 매물 부족 상황 속에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주거 여건이나 수리 상태가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 후 매도호가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입니다.

매매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매매가격(0.07%)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르며 8주 연속 상승 중입니다.

서울(0.11%)은 16주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2%포인트 줄었습니다.

수도권(0.11%)도 상승 폭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상승 폭 축소의 배경으로 관측됩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 0.24%, 마포 0.18%, 용산 0.17%, 양천 0.17%, 강동 0.17% 등이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0.13%)는 과천시(0.40%), 화성시(0.38%), 하남시(0.34%) 등이 수주째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지방에선 전주 보합을 기록한 5대 광역시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습니다.

대구(0.03%→0.07%), 대전(0.05%→0.07%) 등이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세종이 일부 지역의 하락 거래로 보합 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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