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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점포를 노린 범죄가 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이 녹화돼도 상관없다는 듯이 범행을 저지르는 일도 있는데, 특히 10대의 범죄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3일) 새벽 5시 반쯤, 흰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옵니다.
결제 단말기를 만져보고 밖으로 나가더니 약 30초 뒤 다시 들어와서는 들고 온 벽돌로 단말기 자물쇠를 연거푸 내리칩니다.
그러다 실수로 손을 찧고는 고개를 숙이며 고통스러워합니다.
뒤이어 일행으로 보이는 또 다른 남성이 들어와 다시 벽돌로 단말기를 칩니다.
결국 자물쇠가 떨어지지 않자 두 남성은 벽돌을 버려둔 채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가게 주인 : 키오스크가 삐뚤어져 있어서 '이상하다' 해서 돌려보니까 그게 (범행이) 잡혀서 바로 경찰에 신고한 거죠.]
가게 밖에서는 벽돌을 집어 들거나 망을 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남성은 옆 가게 에어컨 실외기를 받치는 이 벽돌을 훔쳐서 가게로 향했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는 단말기를 향해 벽돌을 내리쳤습니다.
돈이나 상품 피해는 없었지만 350만 원짜리 단말기가 일부 부서졌습니다.
앞서 지난 7월 광주에서도 청소년 3명이 쇠 지렛대로 무인가게 5곳을 털고 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인점포 절도 사건은 최근 1년 9개월 만에 2배로 불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17건꼴입니다.
특히, 무인점포 절도 사건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들의 소행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언호/변호사 : 10대 청소년들이나 우발적으로 범행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처벌이 경하다 보니….]
경찰과 지자체 등은 무인점포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출입 인증 장치와 지능형 CCTV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