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정치권 이념 논쟁 편
윤태곤 실장
대통령이 (지난 6월) 자유총연맹에서 그때 (반국가세력 언급으로) 센 이야기를 해서 그때는 대통령실에서도 '자유총연맹이니까 그런 거야'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단 말이에요. (그런데) 8.15 때 더 세졌잖아요. (그리고) 연찬회에서 더 세졌잖아요. 그러면 자유총연맹 참석하고, 8.15 광복절 행사 이후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일이 생긴 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의 말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이렇게 (이념에 대해) 말을 하면 그 밑에 사람들은 움직여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경찰과 검찰과 국정원이 대대적인 국가보안법 수사하고 이런 나라는 아닌 거고, 그러면 움직이는 게 보훈처라든지 언론이라든지 방통위겠죠. 그런 느낌이 드네요.
박성민 대표
대통령 발언 중에서 제가 가장 주목하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한 발언은 "국가의 정치적 지향점과 지향할 가치에서 중요한 게 이념이다"예요.
저는 어떻게 느껴졌냐면 윤 대통령의 지난 8.15 연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할 때도 그렇고 '아직도 수구적 냉전의 사고에 있다'거나 '철 지난 이념'이라거나 이런 비판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아요.
이념적으로 (윤 대통령의) 인식 체계를 보면 '대한민국을 오염시킨 게 누구냐. 그것은 문재인 정부 아니냐.' 이런 것 같아요. 또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싸우는 사람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와 586은 대한민국과 싸우는 사람들이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부끄러워하는 세력들에 맞서서 '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 거다'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2012년에 민주당이 실패했던 길이 지금 (국민의힘이) 가고 있는 길이에요. 2011년에 잘 아시겠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거기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겼어요. 그러니까 한나라당이 졌죠. 나경원 후보가 졌고, 바로 또 직후에 한미 FTA 강행 처리를 했어요.
그래서 민심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가 12월 말에 출범을 합니다. 그리고 그때 민주당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계속 공격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민 성공시대를 공약하고 대통령이 되셨는데 국민들이 진짜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새누리당 찍어주는 거 우리 동의한다. 그러나 부자만 성공하고 대기업만 성공했다면 우리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 이랬으면 저는 그 총선 이겼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때 민주당이 박근혜 비대위로 딱 가니까 표적을 박근혜로 이동을 시켜요. '이번 총선은 박정희와 노무현의 싸움이다.' 왜?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과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대립을 딱 가져간 거예요.
(만일)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 되는데 야당이 다 발목 잡고 있고 민생에서 아무것도 못 하게 하고 있잖아요. 지금 세계가 전쟁 중이고 우리가 앞으로 가야 되는데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총선 이길 수 있는데, 그런데 지금 완전히 양쪽이 똘똘 뭉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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