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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치악산' 상영 반발 거세져…제작사 "제목 변경 검토"

입력 : 2023.08.28 21:48|수정 : 2023.08.2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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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토막살인 괴담을 다룬 영화를 두고 논란이 거셉니다.

제작사는 허구임을 자막 등을 통해 고지한다고 밝혔지만, 영화가 상영되면 유무형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역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치악산에 위치한 사찰 신도들까지 가세했습니다. 

[문은비 | 구룡사 신도연합 대표 :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강력 범죄들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구룡사를 찾는 관광객과 신도들이 불안에 떨 것은 명명백백합니다.]

상인들도 걱정이 앞서긴 마찬가지. 

[치악산 인근 상인 : 아무리 허구라고 하지만 치악산이 이미지가 브랜드잖아요. 영향이 있긴 하겠죠.]

[정창영 | G1방송 기자]  "구룡사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산물 업계 등도 영화개봉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려 여론이 거세지자 원주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당초 허구 임을 자막으로 충실히 고지하겠다던 제작사 측은 제목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 : 영등위(영상물등급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제목 변경하는 게 일정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가능할 것 같아서…]

제목을 변경해도 논란이 끝나진 않을 전망입니다. 

[주화자 | 원주시 문화교통국장 : 치악산 대사가 영화에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치악산이 제목만 바꾼다고 해서 (큰) 의미는 볼 수 없다고 보고… ]

'치악산' 대사 삭제나 묵음 처리에 대해 제작사 측은 주연배우 입대 등 제작 여건을 고려해 수정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취재 : G1방송 정창영 / 영상취재 : G1방송 이락춘 / 화면제공 : 도호엔터테인먼트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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