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두 눈 부릅뜨고 '찰칵'…트럼프도 머그샷 촬영

잔뜩 인상을 쓴 채 두 눈을 부릅뜨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해 찍은 '머그샷' 사진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 대선 때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주 법무장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전용기를 타고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해 저녁 7시 반쯤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는 검찰과 사전 합의한 바에 따라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한 뒤 20여 분만에 곧바로 석방됐습니다.

 형사 기소로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법 절차상 형사 기소된 피고인은 구치소에서 '체포'되는 절차를 밟게 돼 있습니다.

 이전 세 번의 기소에서는 모두 수감 및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했습니다. 

다만 풀턴 카운티 보안관 팻 라밧은 최근 기자들에게 "구치소 수감자의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별도의 지시가 없는 한 보편적 관행을 따를 것"이라 전한 바 있습니다. 

앞서 자진 출두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도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찍었습니다.

 머그샷과 함께 측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키와 몸무게도 공개됐습니다. 

키는 약 190.5cm, 몸무게는 97.5kg로 측정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돌아가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가 "정의를 희화화한 것"이라며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 차례 검찰 기소를 거치면서도 공화당 예비선거 여론조사에서 줄곧 50%가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