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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동참해 달라"…사이렌 울려도 요지부동

입력 : 2023.08.25 16:17|수정 : 2023.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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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히 출동합니다.

빽빽하게 정체된 차량 사이로 진입을 시도해 보지만 좀처럼 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소방서를 출발해 노형오거리를 돌아 다시 소방서로 오는 13km 구간을 이동하는 데 25분이 걸렸습니다.

평균 시속 약 30km의 속도로 달린 겁니다.

[ 김성진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아직도 교차로라든가 차량이 몰리는 구간에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도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소방차 길 터주기 협조는 긴급한 상황에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1년 전, 바다에 빠져 심정지 상태가 된 60대 A 씨는 적극적인 구급차 길 터주기 협조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체증을 뚫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다행히 생명을 구했습니다.

주행 중 긴급상황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교차로를 피해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정지하고,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양옆으로 양보해야 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나 구급차 등이 접근할 경우 반드시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2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이 부과됩니다.

하지만 고의성을 확인해야 하고 민원 우려도 커 실제 벌금이 부과된 사례는 지난 3년간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위급 상황에선 1분, 1초가 생명과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요구됩니다.

( 취재 : 권민지 JIBS /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 영상편집 : 김나온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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