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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집기' 트럼프, 구치소 출석…'머그샷' 촬영

남승모 기자

입력 : 2023.08.25 10:29|수정 : 2023.08.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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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아주에서 선거 방해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자진 출석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등에 이어서 4번째 기소인데, 이번에는 피의자의 인상착의 확인을 위해서 찍는 머그샷 촬영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의 전용기로 조지아 주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장 풀턴 카운티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출발 전 자신의 SNS에 급진 좌파 검사에게 체포당하러 간다며 미국에서 또 다른 슬픈 날이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경합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하자 이듬해 초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천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하는 등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측근 18명과 함께 무더기 기소됐습니다.

[패니 윌리스/조지아 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 : 피고인들은 조지아 주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범죄 공갈 행위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소 인부 절차 후 사전 합의한 20만 달러 우리 돈 2억 6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다만, 이전 기소 때와 달리 인상착의 확인을 위해 찍는 머그샷 촬영과 지문 채취는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제가 그런 (선거를 뒤집기 위한)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등에 이어 4번째 기소이지만, 경쟁자인 대다수 공화당 후보들조차 그의 사법 리스크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 사회자 : 만약 (당 후보로 확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그를 여전히 당 후보로 지지하겠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이은 기소가 각 당의 당내 경선과 내년 대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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