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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동관 지명 철회' 거듭 촉구…"언론 흑역사 장본인"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08.24 15:05|수정 : 2023.08.24 15:05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박완주 의원은 오늘(2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동관 씨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언론사에 전례 없는 흑역사를 쓴 장본인"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시한입니다.

과방위가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개최에 합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 윤 대통령은 25일 이후 이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부적격' 의견이 담긴 보고서 채택을 추진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과 이견으로 전체회의가 열리지 않자 자체적으로 만든 보고서를 들고 대통령실로 향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보고서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원들은 회견에서 "대통령은 청문보고서를 보내라 하고, 여당은 보고서 채택 논의를 거부하는 코미디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실마저 보고서 수령을 거부하니 어쩌라는 건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동관 씨는 학교폭력 은폐, 언론 탄압, 인사청탁, 세금 탈루 같은, 단 하나로도 낙마하고 남을 초대형 의혹이 차고 넘친다"며 "(청문회에서는) 너무 명백한 물증 앞에서 '모른다', '아니다'만 외치는 그의 뻔뻔함만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고발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보도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이동관 씨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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