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울산에서 상의를 벗은 채 흉기를 들고 다니며 행인들을 위협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17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울산 중구 우정동의 한 길거리에서 상의를 입지 않은 채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며 행인들에게 욕설을 하고 위협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어떤 남자가 반바지만 입고 칼을 들고 돌아다닌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고,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약 1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자택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하루하루 복불복으로 사는 기분"…불안에 갇힌 사람들
한편 서울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서현역까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무차별 흉기 난동이 벌어진 후 연이은 온라인 살인 예고 글과 곳곳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들을 겁박하는 괴한들의 소식이 잦아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한 달 전 흉기 난동이 벌어진 신림역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공원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대낮에 너클로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불안감과 분노가 큰 상황입니다.
연이은 흉악 범죄 소식에 누리꾼들은 "하루하루를 복불복으로 사는 기분이다", "이유 없이 해코지를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아져 외출하기 꺼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흉악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