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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누락' LH 아파트 5곳 더…임원 사표로 해결?

안상우 기자

입력 : 2023.08.12 07:25|수정 : 2023.08.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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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근이 빠진 LH 아파트가 당초 발표보다 5곳 더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총체적인 부실에 책임을 진다며 LH 임원 모두가 사표를 제출했는데,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한준 LH 사장.

무량판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책임을 물어 부사장과 본부장 등 상임 이사 5명의 사직서를 받았다면서, 자신의 거취도 정부에 맡기겠다 밝혔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자리까지 걸며 초강수를 둔 배경, LH의 총체적 부실이 추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아파트 91개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이 누락 됐다고 밝혔는데, 5곳이 더 있었습니다.

누락된 철근이 4개 이하로 즉시 보강 공사를 했다며 스스로 발표에서 뺀 겁니다.

또, 11개 무량판 아파트는 아예 조사 과정에서 빠져 뒤늦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이번 사태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모르고 스스로 경미 하다고 판단해서 본인들이 자료를 뺀 그 자체가 '참 어이없는 일이 아니냐'….]

감리 업체 선정 등 LH에 집중된 권한을 외부 기관에 서둘러 넘기겠다고도 밝혔지만, 땜질식 처방에는 한계가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진유/한국주택학회장 : 기능 조정을 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겠다고 하더라도 LH가 기존에 하던 일들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있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받을 준비가 아직은 안 돼 있다는 걸로 보입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등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LH의 부실, 국토교통부는 '셀프 개혁'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강도 높은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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