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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철수한 스위스 운영팀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순천에 도착해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들이 관리해야 할 스위스 학생 대원 1,300여 명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새만금에서 순천으로 내려온 운영팀과 달리 대원들은 정반대 방향인 서울로 올라간 겁니다.
[ 순천시 관계자 : 순천에 와서 보니까 산속이고 애들도 없고 하니까 바로 서울로 간다고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한창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스위스 운영팀 36명이 순천 수련원 입소를 거부하고 서울로 보내달라며 2시간 넘게 항의했습니다.
새만금잼버리조직위는 통역 요원도 배치하지 않고 운전기사에게만 목적지를 전달하면서 문제를 더욱 키웠습니다.
순천시가 다음날 서울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 끝에서야 이들을 겨우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 순천시 관계자 : 일단 순천에서 자고 내일 아침 10시까지 서울 (숙소를 마련해 주겠다) 그렇게 설득을 했고, 운영팀도 시간도 늦고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니까 자고 아침에 올라간 거죠. ]
황당함을 뒤로하고 다음날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지만 난데없는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행까지 겪은 잼버리 스위스 운영팀.
잼버리조직위의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한국에서의 소중한 하루가 또다시 악몽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 취재 : 박승현 KBC / 영상취재 : 정의석 KBC / 제작 :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
KBC 박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