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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롤스로이스 남성 오늘 영장 심사…피해자는 "뇌사 판정"

정혜경 기자

입력 : 2023.08.11 13:42|수정 : 2023.08.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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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의 운전자 A 씨가 오늘 구속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2일 약물을 투약한 채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초 조사 당시 A 씨에게선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습니다.

당시 경찰이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 17시간 만에 A 씨를 석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에 직접 마약 성분을 처방받은 사실을 증빙하는 서류 등을 직접 떼와야 했고 별다른 증거가 없어서 영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경찰에 대한 공분 여론이 커졌고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A 씨에게서 케타민을 포함해 총 7개 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사고 당일 A 씨가 케타민 외 2가지 마약 성분을 추가로 투약한 것이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영장 심사 전 줄곧 이 사건을 고발하던 유튜버에게 연락해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를 자청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서 A 씨는 사고가 나서 본인도 기절을 했다, 구호조치를 시도하기 위해 자기가 다니던 병원 원장에게 전화했다는 등의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롤스로이스 차량의 차주가 아니며 최근 6개월 내에 마약류를 투여하지 않았다고도 답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피해자인 20대 여성 B 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함께 경찰의 초동 대처가 적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정혜경 / 영상취재 : 설민환 / 편집 : 서지윤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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