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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재정 적자 83조…연간 전망 25조 초과

송욱 기자

입력 : 2023.08.10 13:53|수정 : 2023.08.10 13:53


올해 상반기 '나라 살림' 적자 규모가 83조 원까지 불어나면서 연간 적자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0일)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에서 올해 들어 6월까지 정부의 총수입이 296조 2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 같은 시점 대비 38조 1천억 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국세 수입이 178조 5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조 7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세수진도율은 44.6%로, 정부가 예상한 올해 국세 전망치 400조 5천억 원의 절반도 걷히지 않았습니다.

세외 수입은 15조 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2천억 원 감소했고 기금 수입은 102조 2천억 원으로 4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6월까지 총지출은 1년 전보다 57조 7천억 원 감소한 351조 7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사업이 종료되면서 총지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월 말 기준 55조 4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걷은 돈보다 지출로 쓴 돈이 이만큼 많다는 의미입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3조 원 적자였습니다.

6월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전망치 -58조 2천억 원을 25조 원가량 웃돌았습니다.

다만, 2분기에는 주요 세입이 적어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가장 심화하는 흐름으로, 작년과 비교하면 18조 9천억 원 개선된 수치라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6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국가 채무(중앙정부 채무)는 1천83조 4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5조 3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작년 말 대비로 보면 국가 채무는 49조 9천억 원 늘었습니다.

1~7월 국고채 발행량은 116조 3천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 167조 8천억 원의 69.3%를 기록했습니다.

7월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4조 6천억 원으로 4개월 연속 유입 중입니다.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7월 말 기준 210조 9천억 원입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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