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0대 남 "너무 시끄럽다"며 이웃집 여덟 살 여자아이 총격 살해

미국 시카고에서 40대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놀고 있던 8살 여자 어린이를 시끄럽다며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5일 밤 9시 30분쯤 시카고 외곽에 있는 포티지파크 지구에서 43살 마이클 굿먼이 집 앞 골목길에서 스쿠터를 타고 있던 8살 세라비 메디나에게 '너무 시끄럽다'며 불평하다 총을 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메디나의 아버지와 몸싸움을 벌이다 실탄 1발을 자신의 얼굴에도 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고, 용의자도 위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굿먼의 신원을 공개하고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용의자가 평소 길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너무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곤 했다면서 이웃들이 가급적 그와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디나의 어머니도 지난 2018년 총에 맞아 숨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주말 27명이 총에 맞아 7명이 사망하는 등 총기폭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