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행정부 장관들 인물 컨설팅 편
박성민 대표
어쨌든 국정을 책임진 장관이니까. 백지화하겠다고 한 것도 저는 너무 나간 발언이라 봐요. 정치인으로서는 할 수 있는 발언이지만, 장관으로서는 너무 나갔다고 보고.
충격요법이라고 얘기하지만 충격요법을 국정에서 쓰면 안 된다고 봐요. 그러나 (백지화) 그 얘기까진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좀 더 나아간 발언이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오물을 치운 다음에 하자'며 야당의 주장과 이 행태를 오물이라고 얘기했어요. 이건 정말 많이 나간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저는 평소에 다른 사람한테도 많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세상에 정답은 없다. 이게 옳고 틀린 게 어디 있겠냐.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그걸 어떻게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해요.
초반에는 보수를 노리다가, 후반에는 중도로 빠질 수도 있어요. 아니면 처음부터 원희룡은 확장성 있고 중도적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걸로 (공격수 역할로) 초지일관해야지 승부가 될 수도 있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른 거라 봐요.
윤태곤 실장
(한동훈 장관이) 제주도 가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조봉암 농림부 장관의 농지개혁을 이야기했잖아요. 세련된 거거든요. 이승만 칭찬을 하되, 진보적인 걸 엮어가지고 칭찬을 하는 거예요. 저는 이런 점에 대해 (한동훈 장관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봐요. 보수진영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 칭찬을 보수적인 걸 엮어서 칭찬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세련된 거잖아요.
그런데 최근 (한동훈 장관이) 무슨 조선소 갔다가 전남지사 만나고. 저는 진짜 '큰 꿈 꾸는구나' 싶었다가 며칠 전에 다시 법무부에서 박범계 전 장관하고 또 티격태격했죠. 옛날 하던 대로. 저는 그때 뭘 생각했냐면 '어디선가 견제를 받았나?' (했어요.) '아직까지 야당이랑 티격태격한다'라는 걸 오히려 전략적으로 보여준 거 아닌가. 이러면 제가 한동훈 장관 수를 너무 높이 보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조금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박성민 대표
한동훈 장관은 이미 우리가 어떻게 보든지 대권주자로 다 보잖아요. 본인이 숨고 싶어도 숨어지지도 않을 거예요.
그분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민주당 하고 최전선에서 사법리스크 갖고 정면충돌하고 있으니까 이건 아주 선봉장 같은 역할을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이고 이재명 대표가 지금 민주당 대표로 있는 한 이 문제가 끝날 때까지는 그렇게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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