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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링컨 "러시아 국방장관 방북은 무기 확보 위한 것"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23.07.29 16:16|수정 : 2023.07.29 16:16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오른쪽)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쇼이구 장관이 그곳(북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행보를 두고 "우리는 이를 북한에서, 또 이란에서 볼 수 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을 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많은 드론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도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정전협정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매체들은 쇼이구 장관이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함께 무기 전시회도 둘러봤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27일에도 쇼이구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의 추가 (대북)조치를 막고 북한이 이런 무기들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데 얼마나 위해한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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