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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무마 뒷돈' 현직 경찰 고위 간부, 공수처 소환 조사

강민우 기자

입력 : 2023.07.28 10:52|수정 : 2023.07.28 10:52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간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검사 김선규)와 수사3부(부장검사 송창진)는 오늘(28일) 오전, 서울경찰청 소속 김 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경무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서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대우산업개발은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공수처는 이러한 강제수사에 이 회장이 압박을 느끼고 김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실제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계장에게 청탁을 전달하고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최근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 관계자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경무관은 이 압수수색이 위법한 별건 수사라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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