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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 제9사단 지휘부가 부대에 있는 복지 시설에서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대접받는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병사들이 직접 그런 음식을 만들었고 밤늦게까지 혹사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 육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군 병사가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식기를 놓고 영업을 준비합니다.
육군 9사단이 부대원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백마회관입니다.
이 부대 전임 사단장은 지난해 8월, 출신 대학 학군단 동문들을 불러 만찬을 열었습니다.
술병에는 상표 대신 대학 이름이 적힌 스티커가 붙었고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에도 대학 이름이 장식돼 있습니다.
![육군 9사관 지휘부 백마회관서 "16첩 반상 호화파티"](https://img.sbs.co.kr/newimg/news/20230726/201812778_700.jpg)
회관에서 일하는 병사, 회관병들이 직접 만든 건데, 이런 지휘부의 사적 모임이 수시로 열렸고 밤늦게까지 혹사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한 병사들을 자기 집 요리사처럼 뿌려 먹었다는 점에서 명백한 부조리이자 갑질이다.]
특히 지휘부가 모임을 가질 때 공식 메뉴에 없는 별식까지 준비해야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전 사단장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 신자들을 위해 메뉴에도 없는 16첩 반상 한정식 25인분을 주문하거나….]
이런 갑질은 올 상반기 사단장이 바뀐 뒤에도 계속됐다는 주장입니다.
군 복지시설은 국방부훈령에 따라 현역 군인과 국방부 공무원 등 군 관계자와 그 가족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회관병은 10명으로 공식 편제보다 많은 인원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 관계자 : 사실관계 부분은 답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좀 제한됩니다.]
육군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CG : 최재영,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