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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첫 파병부대 도착한 '영화의전당'서 정전 70주년 기념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7.26 09:30|수정 : 2023.07.26 09:30


▲ 부산시 UN기념공원 상공 추모비행

73년 전 6·25 전쟁에 최초 파병된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가 한국에 도착한 장소에서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열립니다.

국가보훈부는 내일(27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부산 영화의 전당은 1950년 7월 1일 스미스 특임대를 태운 C-54 수송기가 착륙한 옛 수영비행장 터에 지어졌습니다.

스미스 특임대는 한국에 도착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부산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이동해 죽미령 일대에서 북한군과 교전했습니다.

이들이 참전한 오산 전투는 유엔군이 북한군과 벌인 첫 전투로 기록됐습니다.

이들이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곳에서 열리는 정전 70주년 기념식에는 유엔 참전국 대표와 참전용사 및 그 가족들이 함께합니다.

데임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25개국 170여 명의 참전대표단, 유엔참전용사와 후손, 6·25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등 4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개회 선언에 따라 22개 유엔 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고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62명이 국방부와 유엔사의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영웅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6·25 전쟁 참전용사 초청 감사 조찬회
개회 공연 '그날의 기억'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고 달려온 유엔군의 헌신을 재구성하는 내용으로, 재연배우가 등장해 최초로 부산에 도착한 스미스 대대의 상황과 대한민국의 첫인상, 참전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이어 라온 소년소녀 합창단이 6·25 전쟁 당시 '해군 어린이 음악대'가 유엔군과 야전병원 환자들을 위해 자주 공연했던 '오빠 생각'을 부릅니다.

참전국을 대표해 키로 뉴질랜드 총독이 인사말을 합니다.

정부는 18세에 기관총병으로 참전한 도널드 리드(미국) 옹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하고, 소총수로 참전한 고(故) 토마스 콘론 파킨슨(호주) 옹에게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합니다.

리드 옹은 미국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 재무국장을 역임하며 미국의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에 기여했으며, 고 파킨슨 옹은 호주한국전참전용사 협회장을 지내며 호주 한국전참전기념비 건립을 주도했습니다.

기념공연에서는 2019년 89세의 나이로 영국의 대표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콜린 새커리(93) 참전용사가 아리랑을 열창하고, 이어 유엔소년소녀 합창단 등 10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합니다.

(사진=공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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