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신림역 살인 예고' 20대 남성 긴급체포…"범행 경위 조사 중"

김덕현 기자

입력 : 2023.07.25 09:20|수정 : 2023.07.25 10:09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살인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 씨를 오늘(25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어제 오후 2시 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갤러리에 올린 혐의(협박)를 받습니다.

A 씨는 온라인에서 흉기를 구매한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했는데,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A 씨는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오늘 새벽 1시 40분쯤 인천 집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실제로 흉기를 구매해 범행을 준비했는지, 협박 글을 올린 이유는 무엇인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게시글을 올린 인터넷 주소를 확인하는 등 A 씨의 최근 행적을 추적해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어젯밤 11시쯤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봉림교 인근 골목에서 "누군가 근처 골목에서 칼을 들고 서 있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소방 당국에 공동대응을 요청하고 신고가 접수된 골목 일대를 1시간 동안 순찰하며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흉기 관련 사건 등 신고 내용이 확인되지 않아 오인 신고로 판단하고 철수했습니다.

봉림교는 지난 21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상가 골목 초입에서 140여 m 떨어져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