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는 수업 중 제 발언, 알림장 기재 내용, 학생 사진이나 기타 학급 소통 창구에 게시하는 내용들도 문제 삼아 하루에 한 번씩 지속적인 민원을 교육청에 넣기 시작했고, 수업을 녹취하지 않는 이상 알 수도 없을 법한 내용의 민원(수업 중 왜 통화를 하느냐, 수업 중 왜 그런 발언을 하느냐 등)을 지속적으로 넣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경력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사명으로 일해온 저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고, 저는 7주의 병가를 썼습니다. (중략) 병가 복귀 이튿날부터 기다렸다는 듯 같은 민원이 시작됐고 결국 올 한 해 휴직을 결정하고 쉬는 중입니다.
- A 교사,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휴직 중입니다
6학년 담임 시절. 매일같이 2,3교시에 등교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특수도 아니고 진단받은 병명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학부모님께서는 본인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매일 현관으로 마중 나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 B 교사, 학생이 학교 가기 싫어하니 중앙 현관으로 마중 나와 달라는 학부모
"결혼하셨어요?"
"아니요"
"올해 하실 계획 있으세요? 혹시 계획이 있으시면 방학 때 하시면 좋겠어요. 학기 중에는 아이들 수업 결손 생기니까요"
"올해 결혼 계획 없으니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C 교사, 선생님 결혼하셨어요? 저희 애 졸업할 때까지는 결혼하지 마세요
3세 특수반에 입학한 유아의 학부모님께서 입학식 날 제게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선생님, 결혼했어요? 아 아직이시구나. 미혼 선생님이 아이들을 열정 있게 잘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선생님, 제 아들 졸업할 때까지 결혼하지 마세요"
- D 교사, 선생님, 결혼식은 방학 때 하세요
▶ 학부모: 선생님, 내일 몇 시까지 등교하죠?
▷ A 선생님: 평소처럼 9시에 오면 됩니다. 다음부터는 너무 늦지 않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 학부모: 밤늦게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 학부모 입장에서는 담임 선생님에게 문의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럼 교육청에 문의할까요? (뒷내용) 밤늦게 죄송하네요. 다음에는 담임 말고 교장님에게 문의할게요. 그럼 주무세요.
- E 교사, 학부모와 카톡 내용 소개
전화 자제 부탁드리니 내가 선생님한테 자자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왜 전화하면 안 되냐고 함.
수업 중 전화 와서 아이한테 사랑한다고 전해주라고 함. 저녁 야식 뭐 먹고 싶은지 아이에게 물어봐 달라고 함.
- F 교사, 수시로 전화하는 학생 아버지에게
학부모가 한밤 중에 전화하기에 안 받음. 그러자 학부모가 문자 남김. "선생님 전화 안 받으시네요. 전화하실래요, 내일 제가 교장실로 갈까요?
- G 교사, 전화할래, 교장실 갈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