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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소포 받았다" 신고 폭주…"최초 발송지는 중국"

강청완 기자

입력 : 2023.07.23 12:20|수정 : 2023.07.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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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에서 보내진 수상한 소포 신고가 어제(22일)까지 1천647건이나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독극물이나 화학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보내진 사기용 소포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울산에서 타이완발 소포를 열었던 복지시설 직원들이 치료를 받고 회복한 일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유사한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폭주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건만 어제까지 1천647건인데, 독극물이나 화학물질 등 테러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낮 충남 천안에서도 비슷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역시 테러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주한 타이베이 대표부는 해당 소포들은 타이완을 경유한 것일 뿐 최초 발송지는 중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당국은 조사 결과 한국에 보내진 소포들은 2500건이 넘고 모두 지난달 중국 선전에서 출발한 걸로 확인됐다면서, 중국발 한국행 환송 우편 업무를 잠정 중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청원찬/타이완 행정원 부원장 : 조사를 통해 우리는 끝까지 추적할 겁니다. 또 우리는 모든 것을 점검하고, 경각심을 갖고 관련 조치를 하겠습니다.]

우리 경찰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온라인 상품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브러싱 스캠'이란 사기 수법을 쓴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브러싱 스캠'이란 주문도 안 한 주소에 무작위로 상품을 보내고, 주문자인 양 가짜 후기를 남겨 평점을 쓸어 담는 수법입니다.

관세청은 미확인 소포와 발송정보가 비슷한 우편물은 즉시 통관보류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설민환, 영상편집 : 정성훈, 화면제공 : 타이완 TV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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