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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는 잠시 주춤하지만 며칠 동안 이어진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세대주택 건물을 받치던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고, 대형 싱크홀에 레미콘 차량이 빠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9일)밤 10시쯤 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3층 높이 다세대주택을 받치고 있는 축대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소방대원 : 밖으로 다 나오세요!]
한밤중에 갑자기 축대가 무너지면서 주민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김종칠/인근 주민 : 사이렌 소리가 막 계속 울려서 이 동네에 불이 났든지, 응급 상황이 발생했는가 집 밖을 내다봤거든요. 저기에 무너져가지고…]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건물을 받치고 있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이 주택 자체가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주택을 포함한 인근 가구 30여 명이 대피를 한 상태입니다.
노후 주택들이 밀집된 산복도로라 폭우에 취약하지만, 재해 우려 지역이 아닌 탓에 사전 점검은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기간 약해진 축대에 폭우가 쏟아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선우/흙사랑 엔지니어링 대표 : 비가 내리면 지표수가 지하로 내려가야 되거든요. 오랜 기간 하다 보니까 (빗물이 스며들어) 지금은 붕괴된 거죠.]
부산 북구의 한 도로에서는 레미콘 차량 1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가로 1m, 세로 3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뒷바퀴가 빠진 것인데, 다행히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레미콘 차량 운전기사 : 앞으로 갔다가 공장으로 진입을 위해 후진을 하면서 진입을 하는 동시에 땅 꺼짐으로 차가 자빠졌죠.]
지난 5월에 해당 지반이 위태롭다는 민원이 구청으로 들어왔는데도 결국 사고가 난 만큼 집중호우를 앞두고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