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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물난리 속 우크라이나 방문에 명품 논란까지…대통령의 대책은?

심영구 기자

입력 : 2023.07.20 15:01|수정 : 2023.07.20 15:01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윤 대통령 재난 대처 편


 

야구 시즌이 끝나고 따뜻한 난롯가에 앉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큰 선거가 없는 2023년이지만 우리 정치는 매일 뜨겁습니다. 스브스프리미엄이 준비한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 드립니다.
 

스프 정치스토브리그 23회 CG
지난 13일부터 전국적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5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에선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 시기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연달아 방문한 뒤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에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서 순방 일정이 애초 예정보다 이틀 늘어났습니다.

재난 상황 속 컨트롤 타워가 부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한 "윤 대통령이 가도 수해 상황 못 바꾼다"는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내 수해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야만 했을까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취했어야 했을지, '스토브리그'에서 대통령의 재난 대처 자세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순방 연장 결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는 어떤 평가를 했을까요?

스프 정치스토브리그 23회 CG
박성민 대표
윤석열 대통령 좋아하는 분들은 '잘했다' 할 것이고, 비판하는 분들은 '수해가 났는데 빨리 돌아오지 않고 거기(우크라이나) 왜 갔냐' 할 텐데, 저는 잘 갔다고 봅니다.

다만, 국내에서 (수해로) 이렇게 돌아와야 되는 상황, 대통령이 굉장히 중요한 일정(우크라이나 방문)이 있었지만 '도저히 대통령이 (국내로) 안 돌아갈 수 없다' 이런 정도의 비난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봐요. 돌아가신 분들께도 죄송하고, 유족들에게도 죄송하고, 일부 야당의 비판도 있지만 대통령으로서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그냥 할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 그렇게 봅니다.

대통령실의 메시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해명하며 했다는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죠. 적절한 대처였냐는 지적과 비판들이 많았습니다.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은 '좋지 않은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프 정치스토브리그 23회 CG
윤태곤 실장
위기관리 기본은 고통에 대해서 공감하는 거예요. '그런 (공감의) 부족함이 있지만 지시를 충분히 내리고 또 바로 하겠다. 우리도 안타깝다.' 이런 식으로 풀어나갔어야지 '내가 간다고 해서 뭐 돼?' 이건 (안 되죠). (다른 예를 들어) 어떤 시장님께서 골프 친 거에 대해 가지고 '공무원이 골프 치면 안 되냐, 우리 동네에는 크게 피해도 없다'라고 했어요. 이건 정말로 안 좋은 메시지예요, 사적인 자리에서도 이야기를 하면 속으로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는데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죠.

박성민 대표(정치컨설팅 MIN)도 윤태곤 실장과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스프 정치스토브리그 23회 CG
박성민 대표
재난, 천재지변 같은 게 지진이 있을 수도 있고, 지금 같이 홍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혹은 태풍이 있을 수도 있는데 피해자들은 망연자실할 거 아닙니까.

가족을 잃은 경우도 있어서 엄청난 슬픔과 공포에 잡혀 있잖아요. 그러면 정치 지도자들이 내는 메시지나 또 그 현장에 가는 이유는 '우리가 이 아픔에 공감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 이 공포를 잡을 수 있다.' 두 가지를 주는 거 아닙니까.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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