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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펄펄 끓는데 몰려오는 관광객들…각국 대책 초비상

김영아 기자

입력 : 2023.07.19 11:33|수정 : 2023.07.19 11:33


유럽이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각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 유럽 주요 관광 도시들은 펄펄 끓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이탈리아 로마는 최고 기온 41.8도를 기록해 기상 관측 시작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 등지에서도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GLOBAL)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이 지난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유럽에서 6만 1천여 명이 폭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 당국은 관광객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조처를 내놓고 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아테네의 랜드마크인 아크로폴리스 앞에서 한 관광객이 더위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지난 14∼15일 낮에 이곳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당국이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동원해 콜로세움과 노천 시장 등을 순찰하면서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주고 더위에 지친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17일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향하는 자국민을 위한 여행안내를 업데이트해 폭염과 산불 위험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유럽 국가가 사람들에게 한낮에는 실내에 머물도록 경고하는 한편, 인기 관광지 곳곳에 열을 식힐 수 있는 쉼터를 설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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