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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SSBN 켄터키함 부산 입항…SSBN 42년 만의 방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3.07.18 18:06|수정 : 2023.07.18 18:06


▲ 지난 6월 부산 해군작전기지에서 출항하는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

미국 해군의 전략핵 잠수함 SSBN이 오늘(18일) 부산에 입항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 NCG 출범 회의날에 맞춰 SSBN이 한국에 기항한 것은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에는 은밀히 잠항하는 SSBN의 위치를 탐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시킴으로써 무력 도발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가 담겼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NCG 첫 회의가 종료된 뒤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 켄터키함이 오늘 오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SSBN 방한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의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이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을 쏘아 올린 지 엿새 만의 전략자산 전개입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한층 증진시킬 것'이라는 합의를 이행하는 차원입니다.

미국은 현재 오하이오급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으며, 켄터키함은 오하이오급 가운데 12번째로 건조됐습니다.

선체 길이 170m, 폭 12m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SSBN 중 하나로 꼽히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급 사거리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트라이던트-Ⅱ D5' 20여기를 적재할 수 있습니다.

트라이던트-Ⅱ 탄도유도탄 사정거리는 약 1만 2천km에 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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