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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아내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30대 남편 구속영장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7.17 09:53|수정 : 2023.07.17 13:01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편은 아내를 바다에 빠트린 뒤 돌을 던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0)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40분쯤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 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당일 오후 A 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긴급체포했으며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구체적인 범행 방식을 확인했습니다.

CCTV에는 A 씨가 주변에 있던 돌을 B 씨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B 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A 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 6분쯤 B 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하면서 마치 아내가 사고로 숨진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A 씨는 수사 초기 해경에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며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캠핑과 낚시를 하자"고 B 씨를 꼬드겨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잠진도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면밀하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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