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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간 최대 5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서는 6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하는 등 곳곳에서 산사태와 급류를 피해 대피하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긴 축사에서 급히 소들을 끌어냅니다.
놀란 소들이 이리저리 날뜁니다.
지난 13일부터 500mm 넘는 비가 내린 충남 청양.
밤사이 쏟아진 토사에 잠을 자던 67살 여성이 매몰돼 3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새벽에 남자가 자는데 이상하니까 돌아다녔나 봐. 그 순간에 덮친 거지. 여자 하나만 남겨두고.]
아산에서 낚시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도 이틀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주 옥룡동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맨홀에 빠져 숨졌습니다.
이밖에 논산과 세종시 연동면 등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세종과 충남에서 모두 6명이 숨졌습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는 사흘동안 최대 560mm가량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하고 주택과 아파트 등이 침수됐습니다.
공주시 우성면 등 공주지역 요양원 3곳에서는 입소자 120여 명이 고립돼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로 긴급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지금까지 1천500여 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오늘(16일)까지 충남에는 50~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