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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아세안서 신경전…"오염수"vs"처리수"

원종진 기자

입력 : 2023.07.13 23:31|수정 : 2023.07.13 23:31


▲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2023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중국과 일본이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3(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회의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해양 방류에 대해 중국 측으로부터 과학적 근거에 바탕하지 않은 주장이 제기됐다"며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해양 방류는 이번에 나온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결론을 토대로 국제기준과 국제관행에 따라 실시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방류 계획 중인 물을 '오염수'라고 표현했다고도 소개했습니다.

하야시 외무상은 아세안에서 왕 위원과 개별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사되면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최근 오염수 방류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는 중국에 대해 "처리수에 대해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발신하고 있다"며 "중국 측에 과학적 견해를 바탕으로 논의를 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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