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자막뉴스] 남자는 어두운 표정, 여자는 신나서?…실업급여 얘기에 성별이 왜

민경호 기자

입력 : 2023.07.13 16:53|수정 : 2023.07.13 17:19

동영상

어제(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의 실업급여 관련 공청회.

민간과 국민의힘, 정부 측 인사가 모여 실업급여 제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실업급여 담당자 역시 "어두운 얼굴로 방문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자신이 현장에서 느낀 점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조현주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 : 퇴직하면, 퇴사처리되기 전에 실업급여 신청하러 사람들이 센터를 방문합니다. 웃으면서. 웃으면서 방문을 하세요.]

그런데, 여기서 성별에 따라 반응이 다르단 식의 발언이 이어집니다.

[조현주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 : 남자분들 같은 경우 정말 장기적으로 (일하다) 갑자기 (실직한) 그런 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오시는데 여자분들, 계약기간 만료, 젊은 청년들, 이 기회에 쉬겠다고 옵니다.]

정말 일반화할 수 있는 내용인지 의심스러운 발언도 이어집니다.

[조현주 /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 : 실업급여를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 가요. 그리고 자기 돈으로 내가 일했었을 때 살 수 없었던 샤넬 선글라스를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 담당자는 공청회 직후 공개 발언인 줄 모르고 너무 적나라하게 얘기를 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춘동 / 영상편집: 변지영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