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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차량 뒷 유리 '뻥' 뚫고 강남 신축 아파트 잠겼는데…위험한 '폭우 속 콘크리트 작업'

진상명 PD

입력 : 2023.07.12 11:20|수정 : 2023.07.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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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1일) 내린 기습 폭우로 전국 곳곳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에서도 건물 출입구와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보행자길, 화단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실제로 보행로와 공용 시설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입주민들은 바지를 걷고 다닙니다.

일부 입주민들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 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퍼나르기도 했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불과 3주 전에도 지하 주차장에서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원인은 지붕 기울기, 즉 시공 문제로 밝혀졌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의 일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폭우 속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비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콘크리트 강도를 약화시키는 위험 작업 중 하나로 꼽힌다는 것입니다.

콘크리트 강도를 결정짓는 핵심은 물과 시멘트 비율인데, 비가 올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물의 비율이 늘어나 콘크리트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 지적됐는데, 눈비 등 악천후 속 타설 작업을 진행해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 타설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규정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입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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