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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기습 폭우'로 인명 · 재산 피해 속출

김상민 기자

입력 : 2023.07.11 23:00|수정 : 2023.07.11 23:00


오늘(11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이어진 '기습 폭우'로 경기도 여주와 부산에서 각각 1명이 숨지고 실종되는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에서도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등이 잇따른 가운데, 내일까지 일부 지역에 최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늘 한때 시간당 65.6mm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여주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숨졌습니다.

부산에서도 사상구 학장천 인근에서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과 경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대구 등에서도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됐고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정오부터 오후까지 1백여 건의 피해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습니다.

오늘 정오쯤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지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낙뢰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광주 북구 월출동 일대 266 가구의 전기 공급이 2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 내륙 지역에 5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경북에 20~80㎜, 강원 동해안과 경남, 제주와 울릉도·독도, 서해5도에는 5~60㎜의 비가 올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충청 남부와 전북에는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강수량이 30∼70㎜에 달할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충청 북부와 전남, 경북북부 내륙에도 최대 150㎜ 이상 강수가 예상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 등에 내일 오전까지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관련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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