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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실종된 게 아니라 8년 간 집에 있었다" 기적 아닌 반전

정경윤 기자

입력 : 2023.07.07 10:29|수정 : 2023.07.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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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에서 17살에 실종됐다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파리아스, 당시 가족과 실종자가족 지원단체는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파리아스가 약을 먹지 않아 방향 감각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던 중 파리아스는 지난 2일, 교회 밖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팀 밀러/실종자가족 지원단체 :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우리는 기적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확실히 기적입니다. ]

그런데 기적으로 알려진 이 이야기가 사흘 뒤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된 줄 알았던 파리아스가 8년간 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텍사스 휴스턴 경찰국은 어제(6일) 기자회견을 열어 파리아스가 실종된 다음 날 집으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아들이 실종된 상태라고 주장했으며, 파리아스를 목격한 친구나 친척에게는 아들이 아니라 조카라고 둘러댔습니다.

파리아스가 발견된 당시에도, 어머니는 당시 아들의 온몸에 상처와 멍이 있고 머리에 피가 묻은 채 발견됐다며 학대와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들의 치료 과정이 길 것으로 예상하지만 살아 돌아와 감사하다"고도 했습니다.

파리아스 가족들이 그동안 경찰과 주변 사람들을 속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파리아스 어머니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아직 뭐라 말하기 이르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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