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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MZ들이 본 오염수 논란 "정치가 망한 시간이었다"

입력 : 2023.07.05 11:37|수정 : 2023.07.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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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 IEAE는 안전하다 하지만 국민 찜찜함 설득해야
- 먹방으로 해결 안돼…개그맨들과 경쟁할 건가
- 막말에 극렬 지지층만 환호…정치권 대화 불가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IAEA 보고서, 독자적으로 크로스체크 필요해
- MZ들 여야 오염수 다툼 보며 '나라 망할 것 같다'
- 바닷물 먹방? 당이 자정작용 보여야 청년들 온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여야 오염수 대응? 정치가 망한 시간이었다
- 톤다운 불가…이래서 제3지대 필요하구나
- 퀴어축제 크롭티?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5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MZ토론 시작합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용태,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은 스페셜 게스트로 김용태...

▶류호정 : 확실히 SBS가 젊네요. 노래가 다른 데 보면 '젊은 그대'도 나오고 옛날 노래들 많이 나오는데 오늘 노래가 좋아서 좋네요.

▷김태현 : 그건 디스 아니야? '젊은 그대' 틀어주는 건, MZ토론 해 놓고. 저희 항상 말씀드리지만 뉴진스 노래를 BGM으로 트는 시사프로그램은 대한민국에서 저희밖에 없어요.

▶박성민 : 처음에는 신청곡도 받아주셨어요.

▷김태현 : 피프티피프티 노래도 틀고 그랬어요.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신청곡 있으면 하나 하고 가세요. 다음에 제가 틀어드릴게요.

▶류호정 : 다음에요?

▶김용태 : 노래 한 곡 부르라는 건가요? 아니면...

▷김태현 : 좋습니다. 부르셔도 돼요.

▶박성민 : 안 듣고 싶어요.

▷김태현 : 오늘은 웃으면서 시작했지만 약간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얘기해 볼게요. 이것, 이것.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안전기준 부합한다. 저는 사실 놀라지는 않았어요. 다들 이렇게 예상은 했잖아요. 아마 여도 야도 정부도 IAEA의 최종보고서가 저렇게 나올 것이라는 건 예상을 하고 있었을 텐데 일단 그러면 나온 다음에 대응을 어떻게 하냐, 이것도 준비를 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여당부터 좀 물어보죠. 여당 맞죠?

▶김용태 : 무슨 말씀을 또 하세요. 당연히 국민의힘 소속이고요.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이 방류하지 않는 것이 사실 최선의 입장이었는데 어쨌든 지금 IAEA의 결과가 나왔고 이것을 막을 수 있는 실효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과학적 데이터 그리고 국민 정서가 충돌하는 이 상황에서 젊은 정치인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되는가.

▷김태현 : 이거 좋은 주제다.

▶김용태 : 굉장히 깊은 고민이 많아요.

▷김태현 : 과학적 기준과 정서가 충돌하는 것, 그 얘기는.

▶김용태 : 괴리도 크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IAEA 보고서에서 안전하다고 했으니까 과학적으로 안전하기는 한데 왠지 가슴 한편에는 찜찜함이 좀 있는 이런 것?

▶김용태 : 당연히 국민들이 느끼시는 것은 저는 이해가 되고 저도 당연히 과학은 믿어야 되지만 사실 찜찜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정치인으로서 이것을 국민들께 어떻게 설득하고 해 나가느냐가 앞으로 여당의 입장인 건데 그러한 과정에서 고민이 많죠. 그런데 저는 지금 이 상황을 두고 여야가 싸우고 있는 상황은 진짜 이해가 안 가요. 무슨 말이냐 하면 이미 2011년에 후쿠시마 사태가 있었고 지금 오염수가 133만 톤 정도로 방류가 될 예정인데 그보다 더 많은 수만 배가 이미 일본의 실수로 흘러나왔잖아요, 방사성 물질들이. 그리고 그 사이에 빗물이 오면서 지하수로 스며든 것도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사실 여야가 그때는 국제사회에 어떤 규탄이나 일본의 잘못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133만 톤, 그때에 비해서 굉장히 미량인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대해서 여야가 이렇게 싸우는 모습들을 보면 글쎄요. 왜 우리가 이렇게 자중지란해야 되나, 그런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김태현 : 일단 여당은 입장은 들어봤고 야당의 입장, 여당의 어제 발표를 본 총평부터 들어보죠. 민주당부터.

▶박성민 : 일단 IAEA 같은 경우에는 지금 보고서를 보면 본인들도 이렇게 명시하고 있어요. 우리는 견해만 발표할 뿐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는다. 그리고 해양 방류 같은 경우는 일본 정부가 결정할 일이다라고 약간 한발 빼고 있는 느낌을 받았고요.

▷김태현 : 그런데 IAEA가 방류하라 마라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박성민 :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이게 지금 일본이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해양 방류만이 선택지가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땅에 묻는 것도 있었고 고체화시키는 것도 있었고 호수로 파서 그 안에 보관하자는 얘기도 있었고 다른 방안들이 있었는데 이게 보도에 나온 것들을 보면 2015년경에 IAEA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면서 그 내용 중 일부에 보면 일본에게 해양 방류를 권고했다는 얘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당시 일본 사람이 사무총장이었고.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사실상 이것이 객관적 검증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이미 해양 방류에 대한 교감이 서로 간에 이뤄진 상태였다. 그런 점에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검증이 시작됐다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어쨌든 보고서 내용이 나왔으니까 내용을 봐야죠. 그런데 지금 일본 정부에서 핵 오염수를 내보내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가장 큰 근거는 알프스라는 기계이지 않습니까? 알프스를 거치면 이게 정수기 필터 거치듯이 깨끗해진다 또는 방사성 수치가 낮아진다. 그래서 굉장히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데 문제는 이 알프스 성능에 대한 검증이 전혀 없었다고 보이는 것이고 그러니까 지금 보면 기술 검증이 빠져 있다는 것이 제일 큰 맹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알프스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 측이 아마 일본의 도쿄전력으로 보이는데 도쿄전력의 신뢰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분들이 과거에 여러 가지 은폐를 했던 것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알프스가, 최근에 정부가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받은 것을 보면 알프스가 10년간 여덟 번 고장 났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뿐만 아니라 2021년과 2019년에 알프스에 필터가 있어요. 그런데 그 필터가 다 파손됐었던 것을 은폐했던 의혹도 있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독자적인 우리나라의 검증도 한 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봤습니까? 어제.

▶류호정 : 길게 말씀하셔서 짧게 말씀드리면 총체적인 상황이 우리 정치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정치가 망한 시간이었다, 이 과정이.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정치가 망한 과정.

▶류호정 : 왜냐하면 어떤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한 것도 아니고 그런 모습이 또 후쿠시마 건에서도 드러났다고 보고요. 결국 국민 불안이 쟁점이었잖아요. 결국에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국내에서는. 그런데 국민 불안은 어느 쪽도 해소하지 못한 채로 여야가 달려 나가기만 했고. 그래도 그나마 원자력기구의 어떤 안전기준에는 부합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국민 불안의 지점에서 방류 전에도 이미 기준치 180배 상회하는 어떤 세슘 범벅 우럭이 나온다고 하면 사실 계속해서 불안은 존재하는 거니까. 그리고 또 인류가 이런 일을 처음 하잖아요. 처음 해 보는 일이라서 안전기준이 있다고 한들 나중을 완전히 다 예상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지금 국민들의 불안을 키우는 방향으로 서로 논평을 내기보다는 저는 대변인이 아닌데 대변인이라면 이런 식으로 냈을 것 같아요. IAEA의 결론을 존중한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원자력전문가들의 결론만 가지고 국민 불안을 일시에 해소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야당은 앞으로도 정부가 의학적, 생물학적 검증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 행동을 이어나가겠다, 이런 정도로 해야 좀 정리가 될 것 같은데 이제 끝까지 달려 나갈 것 같아서.

▷김태현 : 개인적으로 저는 되게 참신한 논평이라고 생각하는데.

▶김용태 : 저는 야당 논평뿐만 아니라 정부의 입장도 가능할 것 같아요. 물론 IAEA의 결과를 존중하고, 당연히.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의 그러한 불안감이나 계속해서 의학적, 과학적인 검증, 우리 정부는 정부대로 나아가야 된다는 입장도 저는 정부의 입장하고 일맥상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이 얘기를 해 보고 싶은데 예를 들면 현실상 좋든 싫든 방류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거잖아요. 우리 정부가 가서 방류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방류 안 할 것도 아니고 결정은 난 것 같아. 그러면 앞서 김용태 최고위원이 얘기했던 과학적인 기준과 감정과의 괴리, 이성적으로는 IAEA 보고서 나왔으니까 안전한 것 같기도 한데 왠지 모를 가슴속의 찜찜함. 이 괴리를 정치권이 해소시켜 줘야 되잖아요. 그 얘기 좀 저는 해 보고 싶거든요. 앞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그런 취지의 언급을 했었고. 정부하고 여당은 어떻게 해야 된다고 봅니까? 과학적인 안전성에 대한 판단과 정서적인 찜찜함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

▶김용태 : 그건 수조물 먹방 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니고요.

▷김태현 : 그걸 비판적으로 보십니까?

▶김용태 : 노량진 수산시장 가서 먹방 한다고 해서 오히려 불안감만 늘겠죠.

▷김태현 : 먹방 하면 불안감.

▶김용태 :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도대체 뭘 하나, 정말 세상이 요지경이다. 이런 생각 많이 하실 것 같고 이러한 불안감,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끊임없이 저는 전문가들 모셔서 말씀하신 원자력전문가, 의학전문가, 과학전문가 다 모셔서 계속해서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여야 정치인들 간의 경쟁을 해야지 지금 정치인들이 개그맨들하고 경쟁하니까.

▶류호정 : 진짜 더러워 죽겠어요.

▶김용태 :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박성민 : 이기지도 못할 경쟁을.

▷김태현 : 수조물 먹방 말씀하시는 거죠?

▶류호정 : 진짜 더러워 죽겠어요, 진짜. 왜 그러시는지 진짜 이해가 안 돼요. 왜 그러실까요?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 저는 한 번만 그렇게 하신 줄 알았는데 일곱 번을 더 드셨다고 해서. 배에 탈 안 나셨을까요?

▷김태현 : 본인은 저랑 인터뷰할 때 얘기 들어보면 야당에서 하는 괴담. 예전에 소고기 때 했던 뇌송송 구멍탁, 이번에는 뇌송송 뭐라고 표현하시던데 그런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김영선 의원이 했습니다, 저랑 인터뷰할 때. 그런데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좀 과한 퍼포먼스에 대해서 자제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기는 해요.

▶김용태 : 오히려 희화화되는 느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대로 그 괴리감을 줄여나가야 되는데 여당의 입장이 있는 거고 역할이 있는 건데 오히려 국민들이 보시기에 정말 더 이걸 희화화시켜서 아예 이런 문제들을 뭐랄까, 더 혐오감을 부추기는 것 같아서 그런 것은 여당의 지도부 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지 않게 보는 시각들이 있죠.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 앞서 저는 류호정 의원의 내가 대변인이었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것의 논평이 미래의 예상 논평인 거죠. 가정적 논평이 저는 참신했다고 생각이 된 게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래, 과학적 기준은 나왔으니까 IAEA의 보고서는 우리가 존중해. 다만 정서적,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지금 나오는 얘기 보면 이건 믿을 수가 없는 걸, 이거거든요.

▶박성민 : 그런데 그게 갈등이 격화되다 보니까 비판의 수위가 강해지는 건데 저는 본질은 뭐라고 보냐 하면 IAEA의 권위를 실추시키겠다 아니면 IAEA라는 기관 자체를 폄훼하겠다, 이럴 수는 없는 거라고 봐요.

▷김태현 : 깡통보고서 이렇게 어제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박성민 : 그런데 다만 저희가 깡통보고서다, 정치적 보고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의 본질은 어쨌든 IAEA의 이 검증 결과를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한 번 더 크로스체크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 또는 일본 정부가 IAEA에 제공했던 그런 자료들을 우리도 다 받아보고 그걸 바탕으로 우리도 전문가들이랑 같이 한 번 더 크로스체크를 해야지만이 이게 과학이다라고 할 수 있는 거다라는 얘기를 저는 하고 있는 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저는 정부 여당의 대응에서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안한 부분은 두 가지죠. 사실 과학적으로도 IAEA가 인정을 해 주기는 했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알프스 문제 이런 것은 좀 더 다뤄볼 필요가 있는 거잖아요, 30년 동안 방류할 건데. 그런데 이런 면에서 정부 여당이 뭔가 일본 측에 적극적으로 자료 요청을 해서 또는 일본 측과 협의해서 독자적인 뭔가 검증기구를 만들어서 우리나라만 따로 뭔가 자료를 받는 이런 모습이 잘 안 보인다는 점이 아쉬운 것이고.

▷김태현 : 그래서 박성민 전 최고, 이 얘기 좀 계속 물어볼게요. 민주당도 지금 장외에서 서명운동도 하고 일종의 장외투쟁 하잖아요. 모든 장외투쟁이 그렇지만 탈출구가 있어야 되지 않냐. 나오고 빠져야 되는 타이밍과 명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민주당은 그걸 뭘로 잡고 있는 거예요?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IAEA 보고서가 나온 상황에서 다시 검증하자는 얘기는 할 수 있지만 밑도 끝도 없이 계속 내년 총선, 다음 대선 때까지 못 믿겠어, 못 믿겠어, 못 믿겠어 하고 계속 장외로 돌 수는 없을 거고 뭔가 탈출구가 필요할 것 같은데 그걸 뭘로 잡아야 되나.

▶박성민 : 그러니까요. 저도 그게 좀 고민이었기는 한데 어쨌든 이제 일본이 거의 방류를 사실상은 하겠다고 준비를 다 마친 상황으로 보이잖아요. 시운전도 해 보고.

▷김태현 : 결정 났죠, 사실.

▶박성민 : 그러니까요. 다만 제가 봤을 때 출구전략은 일단 박광온 원내대표가 몇 가지 제안을 하셨어요. 예를 들면 최소 6개월은 방류 보류를 요구하자. 또는 한일이 연합해서 환경영향평가를 해 보자.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 게 있거든요.

▷김태현 : 뭔가 톤다운하는.

▶박성민 : 그걸 정부 여당 측에 제안한 거고 이걸 정부가 받으라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야당의 요구는 제가 봤을 때 물론 저희도 집회에서 이상한 배설물 얘기도 하시고 이러면서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하는 의원도 일부 있지만 결국에 장외투쟁을 나가게 하는 동력은 국민 대신 싸워주는 정부의 역할이 부재하기 때문에 그걸 좀 해 보겠다는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사실 국민들도 과학적 검증, 과학적 검증 얘기하지만 어쨌든 지금 정서상으로 굉장히 불편하고 냉정하게 봐도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게 우리나라 이익에 하등 도움이 되는 일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나라 정부가 정부의 입장을 대변, 본인들의 한일관계나 이런 것들을 인식해서 저자세로 갈 게 아니라 국민들이 이 정도로 불만이 있으면 대신 싸워줬으면 좋겠다는 모습이 있는 건데 계속 뭔가 괴담이다, 선동이다, 민주당 탓만 하고 이러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답답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래서 원내대표님의 제안을 받아달라 생각합니다.

▶김용태 : 저는 안타깝게도 야당의 집회가 과거에 광화문집회를 보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의 어떠한 불안감이나 이런 것을 야당의 입장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그런 집회라기보다는.

▷김태현 : 광화문집회라는 것은 예전에 자유한국당이 했던 광화문집회요?

▶김용태 : 이제는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그냥 야당이 야당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구나, 이 정도로 딱 치부하실 것 같아서 지금 정치권 상황이 여나 야나 희화화된 상황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이 아까, 저는 오늘 거기에 꽂혔어. 왜냐하면 류호정 의원이 했던 미래 가정적 논평. 만약에 진짜 야당, 정의당이든 민주당이든 공식적으로 IAEA 그렇게 존중하는데 국민들의 가슴속 한구석에 불안함이 있으니 그걸 없애기 위해서 여야가 맞대서 논의를 해 봅시다라고 하면 국민의힘도 거부 못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여든 야든 거대 양당이라고 할게요.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류호정 의원의 그 제안처럼 못하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너무 맞는 얘기거든, 류호정 의원의 얘기가.

▶류호정 : 서로 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잖아요. 서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서로를 이 안건이 아니더라도 항상 그래온 지가 오래됐잖아요.

▷김태현 : 네가 하는 건 다 반대야, 나는. 이런 것?

▶류호정 : 만나서 그러면 교섭을 해서 일부 주고받고 하면서 조정을 해 가야 되는데 서로를 조정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지 오래되었고 감정적으로도 골이 깊어졌고. 그러면 톤다운하는 것도 서로 불가능하죠. 이성적으로 그래, 이런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그게 안 되는 것이고. 그래서 저는 제3지대가 역시 필요하구나 다시 생각하죠.

▷김태현 : 그런데 저는 그런 얘기 들었어요. 예전에 그런 얘기들 많이 하잖아요. 너무 오래된 얘기들이 있는데 YS, DJ. 너무 오래된 얘기인가? 그때는 어쨌든 여든 야든 YS, DJ가 쟁쟁할 때는 여야가 이렇게 충돌이 있어도 물밑에서 협상하고 그래서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싹 사라졌다. 여당 의원, 야당 의원들끼리 밥도 안 먹는다. 여야는 무슨, 여당 의원끼리도 밥 안 먹고 야당 의원들끼리도 밥 안 먹는 사람들 많다면서요. 실제 많아요?

▶김용태 : 같은 당끼리.

▷김태현 : 같은 당끼리도.

▶박성민 : 그리고 계파 이런 게 있으면.

▷김태현 : 두 사람 다 아닙니다라고 딱 얘기 못하는 것 보니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류호정 : 그런데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게 원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정치인들이 만나서 그 갈등을 조율해서 합의안을 도출해야 되는 건데 제가 본회의장에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다른 당 의원님들이랑 인사할 것 아니에요. 그런데 만약에 제가 국민의힘 의원님이랑 인사를 했어요. 그러면 저쪽에서 어떤 민주당 의원님이 그 모습을 본 거예요. 그러면 제가 자리로 돌아간다고 쭉 가면 국민의힘 의원이랑 인사도 하냐면서 친하게 지내냐면서 되게 그 자체를 이상하게 여기는 거예요.

▷김태현 : 정말이에요?

▶류호정 : 그래서 진짜 큰일이구나. 이러면 진짜 어떤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요즘 보면.

▶김용태 : 같은 당내에도 있어요. 저도 저희 당에, 국민의힘에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의원들 계시잖아요. 윤핵관 의원님들하고 저도 친한 의원분들이 계신데, 개인 친소관계가 있으니까. 그런데 사석에서 만나면 악수하고 포옹하잖아요. 그런데 용태야, 너랑 이렇게 친한 것 기자분들 눈에 띄면 안 된다고. 이런 농담도 하시고 그렇죠.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도 이런 경험 있습니까?

▶박성민 : 저는 누구랑 친한지 되게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얘기 안 해요. 왜냐하면 그분들이 상정하는 제가 친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류의 의원님들도 계신 거고 그런데 또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얘기를 하면 어떻게 친하세요? 가끔 이런 반응이.

▷김태현 : 당내 의원인데도?

▶박성민 : 네, 그분이랑은 어떻게 친하세요? 이런 질문들을 가끔 받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굉장히 뭔가 사생활을 오픈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 이건 진짜 저희가 웃으면서 얘기했지만 사실 진짜 큰일입니다, 큰일이에요. 만나서 타협하고 갈등을 조절하는 게 진짜 정치의 본질인데 그게 안 되고.

▶류호정 : 그러니까 안 볼 사이처럼 구는 게 가능해지죠, 막말하고.

▶박성민 : 그런데 사실 이건 쉽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치 쉽게 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남 설득하고 대화하고 결국에 전략 짜서 타협하는 게 제일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안 해, 보이콧하고 토론하다 나가고 국회에서 안 하고 회의도 안 들어오고. 이게 너무 쉬운 일이라는 거죠. 입장 안 하는 건 되게 쉬운 일이잖아요. 와서...

▷김태현 : 제일 쉬운 게 지지층 결집하는 게 제일 쉽지, 뭐.

▶박성민 : 와서 토론을 해야 되는데.

▶김용태 : 반국가세력들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박성민 : 제가 항상 김용태 최고한테 얘기하는 게 저랑 이렇게 말 섞으면 안 된다고, 반국가세력이라고.

▷김태현 :그렇습니까? 말 나왔으니까 그 얘기 좀 해 보죠. 정치권에 지금 우리가 같은 편, 상대 당하고는 밥도 안 먹는다. 심지어 같은 당에서도 계파가 다르면 밥도 안 먹는다, 인사도 안 한다 이런 얘기했잖아요. 말이 좀 거칠어지는 것 있잖아요. 윤영찬 의원이 저랑 인터뷰할 때 사실상 쿠데타로 집권했다는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는 또 이태원참사특별법 민주당의 처리에 대해서 마약정치에 중독돼 있다. 이런 말이 좀 거칠어지는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류호정 의원부터.

▶류호정 : 저희 계속 얘기했듯이 더 이상 뒤로 갈 일이 없는 거죠. 그리고 계속 서로를 비토하는 정치를 계속해 왔잖아요. 그러면 박성민 전 최고가 말씀하신 것처럼 책임질 게 없어져요. 무슨 말이냐 하면 어차피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가지고 밀어붙일 거니까라는 생각으로 법안 토론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조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또 기왕에 그렇게 되는 것 우리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내용으로 확실하게 그냥 밀어붙여버리게 되는 것이고 그리고 그런 민주당 한편에는 또 어차피 거부권이 사용될 거니까 하는 마음도 있는 거죠. 그러면서 바깥에 나가서는 쟤 때문이야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러면 사실 내용보다는 뭐랄까, 서로를 깎아내리는 말 말고는 할 게 없어지는데 점점 자극적인 수위로 높아지기만 하게 되는 것이죠.

▷김태현 : 저는 진짜 궁금한 게 대부분 이렇게 강한 말들이 나오면 그 의도에 대해서 언론들 분석할 때 제일 먼저 하는 게 지지층 결집 얘기하잖아요. 진짜 궁금해. 진짜 지지층이 내가 지지하는 의원이 상대를 비하하는, 거의 욕설 가까운 얘기를 하면 그래, 잘했어 하고 진짜 결집을 하는지 하나랑 기존에 기성세대 지지층은 그렇다 치고,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으니까. 새로운 유권자가 되는 소위 말하는 MZ세대 젊은 유권자들이 나보다 나이 한 20~30살 많은 의원들이 그렇게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나는 이 두 개가 진짜 궁금하더라고요.

▶김용태 : 일단 지지층 결집은 되겠죠. 우리가 태권도 할 때도 발을 딱 땅에 딛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정당에 있어서 지지층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고 극렬 지지층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분들이 아무래도 이런 발언들을 하면 굉장히 환호하고. 그분들은 정치 효능감도 거기서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여야가 서로 삿대질하고 있는데 삿대질할 때도 나머지 세 손가락은 저를 보잖아요. 그런 말이 있는 것처럼 여야가 서로 상대를 악마화하고 공격하는 것이 결국은 나의 지지층을 위한 말씀들인 것 같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하지만 정치권이 지금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이번 국회의원은 여야가 서로, 여당은 야당을 반국가세력이라고 하고 야당은 여당보고 검찰 독재라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습니까?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한테 그것 물어볼게요, 여기서 제일 MZ시니까. 주변의 지인들, 주변의 친구들을 보면 다 민주당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다 국민의힘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다양할 것 아니에요. 정의당 지지자들도 있고. 이런 여야 정치인들의 막말, 센 발언들을 보면 뭐라고 해요? 아예 관심이 없나요?

▶박성민 : 일단 그런 뭔가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 있으면 뉴스를 잘 안 보게 된다고는 하더라고요.

▷김태현 : 아예?

▶박성민 : 일단 시끄럽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

▷김태현 : 저 동네 왜 저렇게 시끄럽니? 이런 거구나.

▶박성민 : 또 뭔가로 싸우고는 있구나까지는 인지를 하는데 약간 문 열기 전부터 불안한 것 있죠. 문을 열고 내용물을 봐야 되는데 문을 닫아놓는 거죠, 그냥 이 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그리고 나중에 이 이슈가 식고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를 알게 되는 것 같고 그냥 요즘 보면 최근에 저는 사적으로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만나니까 얘기하면 진짜 최근에 그런 얘기하는 거예요. 언니, 나랑 망할 것 같아 이런 얘기를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김태현 : 왜요?

▶박성민 : 그래서 제가 왜 이랬더니 지금 오염수나 이런 것에서 수조물 먹는 것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는 것도 자기는 이해가 안 되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것 같냐고 했는데 민주당이 뭘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지, 문제를 풀어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식으로 저한테 얘기를 솔직하게 해 줬어서 제가 할 말이 없더라고요.

▷김태현 : 요즘 MZ세대들이 굉장히 합리적이라는 얘기 하잖아요. 합리적인 MZ세대의 눈으로 봤을 때 기성 정치권이 하는 행동들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거죠.

▶박성민 : 저는 솔직히 정치권에 있으면서 항상 많이 들었던 질문이 어떻게 하면 청년세대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당내에서 진짜 많이 하세요. 그러면 저는 항상 얘기하는 게 태도가 쌓이는 것이다. 청년정책 한 방, 킬러 콘텐츠로 뭐 할 생각하지 말고 그냥 평소에 좀 잘못된 언행하는 것 있으면 제대로 바로잡고 아닌 것 아니라고 하고. 그러니까 이런 거죠. 국민의힘에서 수조물 퍼먹는 거 하면 그런 거 하지 마라 징계도 하고. 그런 얘기 안 하게 비상식적인 언행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하고. 저희도 마찬가지고요. 이상한 유튜브 나가거나 이상한 방식으로 국민들 눈에 굉장히 과도한 행동을 할 때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주의 줄 줄 아는 자정작용이 있는 당이어야 올 사람도 오겠죠.

▶김용태 : 그런데 자꾸 말꼬리 잡아서 죄송한데 수조물 먹었다고 징계하는 건 좀 너무하잖아요. 물론 기괴한 일이기는 한데 그걸 가지고 징계하면 그것도 좀 코미디일 것 같아요.

▶류호정 : 과정은 시끄럽고 결과는 증명된 게 없으니까 이런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시끄러워도 결과라도 뭔가 도출이 되면 그래, 이러려고 저렇게 진통이 있었구나 할 텐데 그것도 없으니까.

▶류호정 : 의미 없는 싸움인 것 같아서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원고에 지금 큰 사진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보도가 많이 됐어요.

▶류호정 : 그런가요?

▶박성민 : 많이 됐습니다.

▷김태현 : 많이 됐습니다. 류호정 의원 크롭티, 퀴어축제.

▶류호정 : 지난주.

▷김태현 : 지금 유튜브에 사진 나오네.

▶류호정 : 약간 옆으로 짜부가 됐는데요, 사진이.

▶박성민 : 좀 좁혀야 될 것 같은데.

▷김태현 : 대한민국 최연소죠, 류호정 의원이?

▶류호정 : 그런데 21대 국회에서 제가 제일 최연소입니다.

▷김태현 : 현재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이 지난 주말에 퀴어축제 참가했던 사진, 이게 굉장히 사진이 화제가 됐거든요. 지금 보시고 계신데 그 축제 얘기 좀 해 보죠, 퀴어축제 얘기.

▶류호정 : 퀴어축제가.

▷김태현 : 어땠습니까, 그날?

▶류호정 : 수만 명이 참여를 했다고 하고요. 굉장히 더웠는데 이런 즐거운 음악과 함께 저도 같이 말 그대로 축제를 즐기고 왔고요. 올해는 서울광장을 저희가 사용하지 못했잖아요. 반대하시는 분들이 서울광장을 쓰시고 저희는 을지로 거리를 썼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보통은 서울광장을 쓰게 되면 벽을 세우거든요, 충돌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데 또 반대로 보면 그게 갇혀 있는 느낌을 주는데 반대하시는 분을 가둬놓고 저희가 행진을 하니까 오히려 공수가 바뀐 게 나은 것 같다는 생각, 원활한 행진이 가능했던 것 같고 그날이 성소수자들에게는 뭐랄까요? 명절 같은 날이거든요. 그날 하루만큼은 우리를 숨기지 않고 그 공간에서는 안전하게 서로를 확인하는,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는 날이었는데 잘하고 온 것 같아요.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이 퀴어축제에 참가해서 사진을 유튜브로 보셨던 저 퍼포먼스, 퍼포먼스 장인이시잖아요. 좋은 의미예요, 이거. 나쁜 의미 아닙니다. 예전에 문신, 타투 그 법안 할 때도 퍼포먼스 있었고. 저 그때 사실은 류호정 의원 그 퍼포먼스 했을 때 류호정 의원 몰랐을 때인데 기사에서 제가 제일 재미있게 봤던 건 동의 받으러 공동발의해 달라고 했는데 제일 먼저 해 준 분이.

▶김용태 : 시장님?

▷김태현 : 홍준표 의원이었다. 깜짝 놀랐다는 그 얘기를 그때 제가 보고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이 크롭티 퍼포먼스는 어떤 의미였어요?

▶류호정 :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의미가 있지는 않았어요. 애초에 유명한 짤이 있는데 스트레칭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카메라맨이 무슨 생각하냐고 질문하니까 김연아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이렇게 대답을.

▷김태현 : 우문현답이다, 진짜.

▶류호정 : 답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도 비슷하고요. 사실 뭐랄까. 그냥 젊은 여성이 축제날에, 고대하고 있던 축제날에 좀 밝게 입고 갈 수 있는 옷 중의 하나였고 멋있게 옷을 입고 가고 싶었어요. 이날은 다들 서로의 개성을 드러내는 날이기도 한데. 이렇게 또 멋지게 입고 싶어서 입었는데 하니까 이게 무슨 코르셋 아니냐, 이게. 꾸미니까.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짧게 얘기해도 되겠죠?

▷김태현 : 네.

▶류호정 : 그런데 이 코르셋이라는 게 페미니즘 진영에서 탈코르셋이라는 걸 하잖아요.

▷김태현 : 그런 얘기들 하죠.

▶류호정 : 그게 여성에게 요구하는 사회적 기준에 나의 외모를 맞출 필요가 없다는 선언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내 외모를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하겠다는 것이고 예를 들면 여성은 긴머리라는 편견 때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머리를 하려니 너무 피곤하고 싫다. 그래서 숏컷을 선택할 수 있죠. 그런데 그 반대로 긴머리 여성에게 어떻게 코르셋을 하냐고 비난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거예요. 내가 당당하고 멋있게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어떤 해방의 의미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날 제가 원하는 모습으로 잘 즐기다 왔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거대 양당 MZ 정치인들에게 이것 물어볼게요, 퀴어축제에 대해서. 사실은 성소수자 문제, 이게 미국에서는 미국 대선 되면 항상 나오는 전통적인 쟁점 중의 하나잖아요. 성소수자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이냐, 동성애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폭발력이. 보수진영에서는 이것 어떻게 봅니까? 특히 MZ세대는.

▶김용태 : 저도 보수적인 사람이고 류호정 의원과 생각이 분명히 달라요.

▷김태현 : 누구랑 다르다고요?

▶김용태 : 류호정 의원과도 생각이 분명히 다르고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 다른 게 틀린 건 아니니까 MZ들이 보기에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건데 서로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퀴어축제에 대해서. 우리 박성민 전 최고는요?

▶박성민 : 저도 되게 오픈되어 있는 편이고요. 중요한 것은 이 논의가, 그러니까 퀴어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동료시민을 받아들인다는 과정이다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고 결국에 보면 혐오를 대놓고 하시는 분들은 병에 걸린 사람 취급을 한다든가 우리랑 같이 공생할 수 없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를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당신의 주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는 항상 꼭 말씀을 드리고 싶더라고요. 인간 대 인간의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동등하게 대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주제가 될 것 같은데 박성민 전 최고한테 이것 물어보고 싶었어요. 추미애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 해임의 진실은 무엇인가. 그때 청와대 있을 때죠?

▶박성민 : 아니요.

▷김태현 : 들어가기 전인가요?

▶박성민 : 당에 있을 때입니다.

▷김태현 :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끝나고 청와대 들어갔죠?

▶박성민 : 네.

▷김태현 :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멘트, 이낙연 전 대표는 직접적인 저격. 추미애 전 장관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청와대에 요청해서 청와대에서 나를 해임했다. 나는 법무부 장관 그만두기 싫었는데. 이 얘기거든요. 당시에 최재성 정무수석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얘기하고. 어떻게 봅니까? 추미애 전 장관의 최근의 언행들.

▶박성민 : 소탐대실이다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뭘 탐하고 뭘 잃는 거예요?

▶박성민 :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최근에 방송에 나와서 하신 말씀들을 보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시는 것 같아요.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정치 재개의 타이밍 또는 발판 이런 것들이 사실 지금 필요한 상황인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지금 이런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낙연 전 대표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당장은 일부 지지층들이 원래도 팬이 좀 있으셨고 일부 지지층들이 강하게 반응을 하면서 본인의 말에 반응을 해 주고 호응을 해 주는 게 당장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다는 것이고 본인이 모셨던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진실게임 벌이는 것 옳지 않다.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을 하고 평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장관의 권한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는 분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저는 추미애 장관에게 분명히 충분한 기회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저 추미애 전 장관의 등장 보면 어떻습니까? 참고로 말하면 장예찬 최고위원은 너무 좋다. 추나땡 이런 표현까지.

▶박성민 : 어제 방송에서 만났는데 감사합니다 이러시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용태 :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추미애 전 장관을 명예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셨던 것 같은데 이번 총선에도 아마 저희가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야 되지 않나, 저희 여당이. 그러니까 저는 추미애 장관이 지금 와서 대통령을 향해서, 전 대통령. 자기가 모셨던 대통령을 향해서 이렇게 폭로식으로 하는 것이 뻔하잖아요. 결국에 이재명 대표한테 잘 보여서 내년 총선에서 역할 한번 해 보겠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고 그렇다면 선배 정치인인데, 추미애 전 장관은. 굉장히 잘못된 모습을 후배 정치인들한테 보여주고 있는 거죠. 그래서 도의상, 도리상도 맞지 않고 상도의에도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 보기에 여든 야든 올드보이의 귀환은 어떻게 봅니까?

▶류호정 : 계속 등장하시면 그러니까 페이지가 넘어가야 되는데 그 페이지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사실 지금 저희는 또 30대인데, 20대시군요. 10대들, 이제 막 투표권이 생긴 그런 분들 입장에서는 어떤 분들은 역사서에, 근현대사에 등장해도 되는 어떤 역할을 하신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데 계속해서 그분들이 등장하고 옛날 이야기들 다시 복기하면서 옛날 이야기하면서 계속 심지어 이렇게 지금처럼 아무것도 해결 못하고 싸우고만 있다 그러면 미래로 간다는 생각은 안 들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정은 님께서 "저는 50살입니다. 젊은 의원들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게 돼요. 기본상식으로 풀어나가는 정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셨습니다. 오늘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태,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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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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