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하태경 의원 편
하태경 의원
당 전체로 보면 현역 의원 한 절반 이상은 거의 매번 선거 때마다 물갈이가 됐고, 그러면 '부산이 더 큰 규모로 물갈이가 될 거냐?' 그건 아니에요.
특히 TK(대구와 경북)는 로열티가 더 강한 지역이죠. 그런데 부산은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서 미리부터 예열을 많이 하지 않으면 물갈이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8년 전 제가 재선할 때, 부산에 민주당 의원이 다섯 분이 당선됐는데 그때는 저도 아슬아슬했어요. 그래서 부산이 서울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산의 물갈이가 간단치 않고 그래서 미리부터 좀 많이 분위기를 잡고 있어야 되는 거죠.
하태경 의원
우리 당 동료 의원들이 안 좋아할 이야기지만 저는 물갈이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항상 그래왔고, 저도 물갈이 대상이 될 수도 있죠. 제 갈 길을 가겠지만... 그런데 검사프레임에 갇히면 안 된다는 거죠. 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부산도 있지만 부산에서 중도 확장을 해야 나머지 세 개 (부산의 민주당 지역구) 도 가져올 수 있어요.
박성민 대표
의석수로 보면 대체로 지금 수도권이 압도적이거든요. 수도권 얘기가 (먼저) 나와야 되고 스윙보터 지역으로 바뀐 데가 충청하고 PK거든요. '수도권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 PK나 충청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금) 굉장히 방어적이에요. 당연히 (먼저)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 할 거냐?' 이렇게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그 얘기가 거의 없어요.
윤태곤 실장
부산 경남 같은 경우 최근에 불출마 선언하고 탈당한 의원도 계시고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이번 국회 시작하자마자 거기서 한 세 분 정도는 '왜 공천했지?' (싶은 의원도 있었어요). 그리고 다음에 공천 안 될 사람, 사생활 문제라든지 집안의 문제, 나갔다가 돌아온 분도 있고 그런 게 있으니까 여기는 '디폴트로 바꾸고 시작한다' 그 이야기가 나오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해운대는 부산 안에서 또 다른 특이한, 매우 소득 수준이 높고 그러다 보니까 보수화가 되고 이런 부분이 있어요. 이건 또 하태경 의원 입장에서는 조금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면 누가 마음먹으면 (해운대 지역구의 공천을) 바꾸기 쉬워질 수도 있다. (해운대가) 옛날에는 험지였는데 지금은 부산의 강남인 거죠.
하태경 의원
제가 1등을 할 수 있던 이유는 제가 약간 중도형 정치인이잖아요. (해운대) 여기는 TK, 강남하고 성격이 비슷하고요. 신도심, 특히 대표적으로 해운대인데 해운대는 젊은 층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중도층이 많아요. 지식인층이 많아요. 고소득이지만 나름 신세대가 많고 때문에 여기는 중도형 정치인이 아니고 전통 보수형 정치인은 고전할 수가 있고. 조금 거만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약간 전통보수 이쪽 후보가 됐으면 1등 하기 어려워요.
제 지역에서는 2030이 많이 저한테 투표했고, 또 중도층 중에 제가 교육 문제를 많이 파고들었거든요. 그래서 학부형 3040 어머니들이 또 상대적으로 투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거둔 성과지 그냥 종북척결 강한 보수, 이런 식으로 가면은 투표율이 나올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부산의 정치인들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부산 정치는 거의 다 전국구였어요. YS 따라다니던 분들이니까 다 같이 다 장관도 되고, 그 뒤에는 사실 민주당은 거기서 유력한 주자들이 계속 나오고 대통령도 지금 노무현 대통령도 있고 문재인 대통령도 나왔고. 그거에 비하면 국민의힘 계통은 보수정당은 옛날에 여기가 대권주자들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별로 그런 게 안 보여요.
그래서 이제 옛날보다 위상이 낮아져서 경제적 위상을 수도권과 더불어 금융기관들 다 옮기고, 엑스포도 지금 하려고 하지만... 다음 대선에도 도전할 수 있는 전국구 후보들, 조금 젊은 후보들이 많이 포진해야 '미래가 밝다' 이렇게 평가받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태경 의원
빅픽처를 제가 말씀을 드리면 우리 총선 필승 전략인데 민주당의 혁신위 가동이 됐잖아요. 총선 대비해서 하는 건데, 천아용인 혁신위를 하면 저는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수도권 전략일 수 있는데 사실 이준석 대표에게 어떤 특위 자리나 이런 걸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골이 너무 깊어요.
총선 때 공천 정도 보장해서 포용하는 정도로 같이 가는 정도밖에 가능하지 않다고 보이고 '천아용인'은 지난번 경선 때 나왔잖아요. 다 떨어졌지만 그나마 2030은 어느 정도 견인할 수 있는 함께 갈 수 있는 그 에너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천아용인' 혁신위를 만들어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될 거 거기서 어젠다를 제시하고 당이 수용을 하고 이런 과정만 7월부터 몇 개월 동안 진행이 되면 저는 상당한 수준 회복이 가능할 거라고 봐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