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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근거리 정찰 드론에 포탄 · 레이저 표적 시스템 장착 추진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6.27 12:52|수정 : 2023.06.27 12:52


타이완 국가중산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전술 드론

타이완을 향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이완이 전투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리 정찰 무인기(드론)에 포탄과 레이저 표적 시스템 장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7일 타이완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군은 국영 방위산업체 국가중산과학기술원(NCSIST)에 정찰·감시 기능을 가진 전술 드론 50대를 주문해 그중 32대를 인도받았습니다.

나머지는 연말까지 인도받을 예정인 가운데 타이완군은 최근 NCSIST에 해당 드론에 전투 기능을 장착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앙통신사는 소식통을 인용, "NCSIST는 드론을 맞춤 제작 중이며 일부는 레이저 표적 시스템, 나머지는 포탄 발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은 레이저 표적 시스템이 정확하게 목표물을 추적해 좌표를 군기지에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포탄 발사 시스템을 장착한 드론은 정찰 임무 수행 중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응해 60㎜ 박격포탄을 최대 8차례 발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근해와 도심 정찰에 사용되는 해당 무인기는 헬리콥터와 비슷한 모양으로 최대 비행시간 60분에 원격 조종 거리가 30㎞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타이완에 미 육군의 최신 드론인 '점프 20'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조종법도 훈련하고 있다고 타이완 해순서(해경)가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미국이 타이완해협의 안보 강화를 위해 타이완에 무상으로 점프 20을 제공하는 협약이 양국 사이에 지난해 말 체결됐습니다.

미국 군사용 드론 제조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사가 제조한 점프 20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시속 92㎞로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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