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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푸틴-프리고진, 반란 후 나란히 '첫 메시지'…그러나 여전히 행방 묘연한 프리고진?

홍성주 작가 , 최희진 기자

입력 : 2023.06.27 19:01|수정 : 2023.06.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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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 26일,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이 SNS에 11분짜리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무장 반란 이후 처음 메시지를 공개한 겁니다.

프리고진은 이번 반란을 불의에 의해 일으켰다면서, "정부를 전복시키려던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그룹 등 용병 기업들에게 7월 1일까지 국방부와 계약 후 활동할 것을 지시했는데, 프리고진은 이에 반발하며 계약을 거부했습니다. 프리고진은 "아무도 국방부와 계약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다"며, "항의 차원으로 간 것이지, 권력 전복은 목표가 아니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TV 연설을 통해 첫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 초기부터 직접 지시를 통해 유혈사태를 막았다"면서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에도 진압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바그너 그룹의 군인들과 지휘관들에게 감사하다"며 "국방부·기타 법 집행기관, 또는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벨라루스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공개 메시지를 내며 사태는 일단락되었으나, 반란을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멤버에 대해선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프리고진을 언급하지는 않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프리고진은 반란 철수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입니다. 공개 메시지에서도 본인의 소재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확실한 안전을 확보할 때까지 잠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김남우 / 제작 : 디지털뉴스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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