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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낙, 입 모아 "이낙연 정치 행보 의지"…친명계와 관계엔 온도차

민경호 기자

입력 : 2023.06.26 11:03|수정 : 2023.06.26 11:03


1년간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그제(24일) 귀국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 친낙(친이낙연)계가 일제히 '정치행보 재개' 가능성에 힘을 실었습니다.

귀국 직후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대선 이후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이 전 대표가 당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단 겁니다.

대표적 친낙계인 윤영찬 의원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자신의 각오,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저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개호 의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어차피 평생 정치 활동을 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숨만 쉬어도 정치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어떤 식으로든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표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당내에서는 그간 비명(비이재명)계 사이에서 뚜렷한 구심점이 없었던 만큼 친명(친이재명)계에 맞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를 견제하는 세력이 규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친낙계 일각에서는 벌써 이 대표와의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신경민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낙연 악마화'가 '개딸'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진행됐다"며 "계속해서 그런다면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친낙계 내부에서도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친명계와 갈등 구도를 만들기보다는 총선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선 이 전 대표는 당장 폭넓게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대신 강연 등으로 숨을 고르며 본격적인 등판 시점을 점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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