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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윤석열 정부, 모든 국정 재정립해야"

한성희 기자

입력 : 2023.06.24 15:40|수정 : 2023.06.24 15:45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났다가 오늘(24일)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에 말한다"며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낮 2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수속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외국에서 저는 확인했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여기저기가 무너지고 있다"며, "수출이 위축되고 경제가 휘청거린다. 민주주의도 복지도 뒷걸음질친다. 대외관계는 금이 갔다.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좋았던 국민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등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일본을 향해서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지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고, 미국과 중국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을 더 존중해야 옳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저의 못 다한 책임을 다 하겠다. 대한민국이 바로 서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날 입국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손피켓과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이 전 대표가 입국장에 들어서자 큰 환호가 쏟아졌고, 취재진 앞에서 소회를 밝히는 중간에도 지지자들은 수차례 이름을 연호하며 반겼습니다.

이 전 대표는 준비한 연설 뒤 따로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가지지 않은 채 지지자들을 찾아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 전 대표측 한 관계자는 "오늘 공항을 떠난 뒤 특별한 일정은 잡혀 있지 않고,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낸 이 전 대표는 올 4월말 연구 결과를 엮어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출판기념회와 여러 강연을 통해 거시 정치에 대한 의견을 나눌 걸로 주변인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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