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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유학 마치고 곧 귀국…지지자 수백 명 몰려

한성희 기자

입력 : 2023.06.24 14:37|수정 : 2023.06.24 17:05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유학 생활을 마치고 오늘(24일) 낮 3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합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직후 입국장 한켠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인사와 귀국 소회 등을 전하고, 공항에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귀가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공항에서 이 전 대표는 당내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와 안보 상황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기조를 비판하는 입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국을 1시간쯤 앞둔 낮 2시 현재 기준, 인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는 "이낙연, 미래 희망 꿈"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든 약 300명이 넘는 지지자가 모였고, 이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귀국을 반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 기동대 2개 제대와 공항 경찰단 자체 경력 등 1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귀국 후 이 전 대표는 소위 친이낙연계 인사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와 겨뤘던 만큼,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낙연 측 한 관계자는 SBS에 "당분간 당내 현안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지도부와 각을 세우는 어떤 발언으로 당이 분열되는 것을 누구보다 원치 않는 분"이라고 전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다만 이 전 대표가 당장 역할을 하는 자체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선배가 지금 당내 정치 현안에 영향을 미치려 하지도 않을 것일 뿐더러, 시기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을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출국해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낸 이 전 대표는 올 4월 말 연구 결과를 엮어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출판기념회와 여러 강연을 통해 거시 정치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나눌 예정인 것으로 주변인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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