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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외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정유정은 과외앱을 통해서 강사 54명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 이런 살인을 암시하는 메모도 남겼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과외 중개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살인 및 시신 손괴와 유기, 절도 혐의로 정유정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범행을 결심한 지난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정유정의 동선과 피해자 물색 방법, 범행 실행 과정을 분석한 결과,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정유정이 과외 앱으로 접촉한 과외 강사는 모두 54명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정유정과 숨진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피해자 부검과 DNA 감정 결과에서 정유정이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불우한 성장 과정과 가족과의 불화, 대학 진학과 취업 실패 등을 겪은 정유정이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사이코패스적 성격이 더해져 범행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는 등 살인을 암시하는 정유정의 메모 등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자신의 분노를 소위 '무차별 살인'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범행이 용이한 혼자 사는 여성 불특정 다수 중 대상을 물색해 범행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