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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3분의 2' 보전 위한 첫 국제협정 채택…"역사적 성취"

박찬범 기자

입력 : 2023.06.20 04:08|수정 : 2023.06.20 04:08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공해의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국제 조약이 처음으로 탄생했습니다.

유엔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정부 간 회의에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습니다.

이 협정은 바다 표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국제 공해의 환경과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다자조약입니다.

15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3월 각국이 협정안을 도출한 데 이어 구체적인 협정문에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대상으로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법적 체계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유엔은 설명했습니다.

각국은 협정에 따라 공해와 심해저에 해양보호구역 등 보존·보호구역을 설치해 공해에 있는 생물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게 됩니다.

공해와 심해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기후변화와 해양 산성화의 누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법 체계를 구축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하면서 "각국이 공익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오는 9월부터 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됩니다.

한국도 일본, 유럽연합, 인도, 멕시코, 칠레 등 50여 개국과 함께 이 협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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