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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찰위성 실패, 엄중 결함"…김정은, 연설 안 한 듯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3.06.19 12:41|수정 : 2023.06.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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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회의에 참석했지만, 연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6일부터 어제(18일)까지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군사정찰위성 개발 사업이 싸움준비를 갖추는 데 있어 매우 큰 의의를 가진다면서,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또, 이번 회의에서 해당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 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는 김정은 총비서도 참석했지만, 김정은이 직접 연설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연설을 하지 않은 이유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성과와 관련해 북한은 건설부문 등에서의 성과를 내세웠지만, "인민경제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지 못"했다며 일부 부진도 인정했습니다.

간부 인사에서는 노동당 경제부장이 오수용으로 교체됐는데, 당 중앙위 전문부서 부장 가운데 경제부장만을 교체한 것으로 볼 때 경제 성과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또, 전 대남담당비서이자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영철을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임명해, 김영철이 앞으로 대남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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