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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3.13초 '뚝딱'…자폐증 앓는 한국계 세계신기록

김용철 기자

입력 : 2023.06.16 17:04|수정 : 2023.06.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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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21살 한국계 미국인 청년 맥스 박이 세계 큐브 맞추기 대회에 나섰습니다.

비장한 표정의 맥스는 카운트가 시작되자, 현란한 손놀림으로 큐브를 맞춰나갔습니다.

3.13초.

초 수를 확인한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입니다.

중국인 선수 두우생의 종전 세계 최고기록 3.47초보다 0.34초나 빨랐습니다.

4년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자폐증을 앓던 한국계 청년이 경신한 것입니다.

[ 맥스 박 아버지 : 일곱 살 아홉 살 때까지 동전을 들거나 물병을 열지도 못했습니다. 손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큐브는 좋은 훈련 도구였습니다. 경쟁을 하기 위해 큐브를 한 것은 아닙니다. ]

'세계 1위'에 올라선 맥스는 2살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손짓을 이해하는 등 어린아이도 본능적으로 아는 비언어적 소통을 배우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인사말도 건네지 못하던 맥스는 큐브를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졌고, 몇 시간씩 연습하면서 긴장을 해소했습니다.

기네스 측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기록을 세운 맥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김용철입니다.

( 취재 : 김용철 / 영상편집 : 이승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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