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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무등산 일대 가정집 안에서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발견됐습니다. 무등산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귀한 하늘다람쥐는 아직 전국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분포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앙증맞은 크기의 몸에 풍성한 꼬리, 날쌘 속도로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사람을 발견하더니, 날아다니듯 포르르 달려옵니다.
지난 5일 광주시 무등산 일대에 위치한 한 가정집 베란다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입니다.
[하늘다람쥐 최초 발견자 : 처음 봤고 천연기념물이 집에서 발견됐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발견하고 깜짝 놀라서 구조해서 산으로 돌려보내 줬어요.]
주로 상수리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림에서 서식하는 하늘다람쥐는 무등산의 청정한 자연 환경 상태를 보여줍니다.
지난 2020년에는 무등산국립공원에서 하늘다람쥐 2마리가 발견됐고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광주 지역에서 구조된 마릿수는 겨우 7마리에 불과합니다.
[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국장 : 전체적으로 개체 수나 서식 환경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개체 수를 회복하는 데까지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늘다람쥐는 환경부의 우선 복원 대상 멸종위기종으로는 지정돼 있지 않다 보니 전국 규모 분포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야생종이기 때문에 야생종 (분포) 조사를 하려면 전국 조사를 해야 하잖아요. 예산상 문제도 있고, 전국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는 않고요. 사실 연구가 되지 않아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하늘다람쥐 개체 수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내년부터 개체 보존 계획과 연구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구영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