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민주당 개혁편
고민정 의원
외교는 오로지 대통령이 결정해야 되는 건데 리스크가 많이 발생을 했고, 실제로 사고도 많았고요. 늘 다 외교 일정을 통한 대통령의 리스크였기 때문에 그러면 야당으로서 우리가 뭘 할 수 있나 (생각도 하고) 왜냐하면 법안으로 방어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늘 논평으로 말로 싸우기는 했지만 뭔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다 보니 '그 일정(면담)을 만들어 보자'라는 아이디어까지 나오지 않았을까.
박성민 대표
구한말의 위안스카이가 생각이 났어요.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뒤에 그 얘기 (위안스카이)가 계속 나온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 문제를 쉽게 생각하지 않아야 되는 거예요. 제가 걱정하는 건 왜 이게 전략적으로 민주당 내에서 심각하게 걸러지지 않았느냐라는 거예요.
박성민 대표
지금 상황이 별로 민주당한테 안 좋아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쳐들어갔고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지금 흡수하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북한이 선제적으로 핵을 쓰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특히 2, 30대가 (철학이) 공정에서 자유로운 가치를 이동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국과의 관계 설정, 미국과의 관계 설정, 일본과의 관계 설정 (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번에 결정적으로 드러난 게 싱하이밍 대사관저에 가서 있었던 일이에요.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 거냐'라는 문제에서 외교 노선 안보 노선 경제부터 다 점검해야 되는데 지금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 리더십 하에서 잘 안 보인다는 거죠.
윤태곤 실장
싱하이밍이라는 사람이 준비된 원고 꺼내서 15분 동안 이걸 읽는다는 걸 민주당이 알았으면 저는 안 받아들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쭉 경청하고 있고 수석대변인은 15분 동안 이야기하는 걸 적고 있었어요. 민주당이 소수정당이 아니고 얼마 전까지, 1년 전까지 국정을 운영한 당이란 말이에요. 지금이라도 이제 이재명 대표가 실무자에 대해서 문책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설명 같은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 의원
현재 민주당의 대표는 이재명 대표님이시고 제가 지도부로서 같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의 어려움은 곧 저의 어려움이기도 하고, (저는) 우리 민주당의 어려움을 늘 극복해야 되고 타개해야 된다는 게 생각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대표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미지들 혹은 공격들을 방어하고, 그 프레임을 전환하려면 '이런 정도는 강하게 한 번 해주셔야 두 번 세 번 할 거 한 번으로 끝납니다' 주로 저는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드립니다.
윤태곤 실장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고민정이 말하는 정도 수용한다'라는 느낌을 대중들한테 준다면 고민정 최고위원하고 이재명 대표 사이에 윈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민정은 쓴소리를 하는 사람 포지션, 이재명 대표는 그 정도 쓴소리는 수용하는 사람 포지션이 돼야 하는데 고민정 최고위원은 그 포지션은 조금 올리는 것 같은데 아직 이재명 대표가 그걸 받아들이는 포지션까지는 못 간 것 같아요.
박성민 대표
(정치인은) 의견을 들으려면 지지자에게 욕먹을 용기가 있어야죠. 일부러 욕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야 하거든요.
지금 민주당은 어떻게 비치냐 하면 의사결정 과정이나 모든 게 민심보다는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쪽으로 전반적으로 가고 있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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