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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한 중국 대사 '베팅' 발언에 "중국의 압박 전술…한국은 독립국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6.13 07:52|수정 : 2023.06.13 07:52


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 논란과 관련,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pressure tactic)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비판했습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와 관련해서 우리는 한국이 제공하는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해 한국 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한편 커비 조정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7~8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우리는 핵무기 이동이 임박했거나 진행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핵) 준비태세를 변경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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