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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통령 '대량학살' 혐의 검찰 조사받아

홍영재 기자

입력 : 2023.06.07 04:25|수정 : 2023.06.07 04:25


▲ 페루 볼루아르테 대통령

페루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 탄핵과 구금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강압적인 진압을 지시 또는 묵과해 큰 인명피해를 낸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페루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언론 설명자료와 공식 소셜미디어 발표를 통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이날 검찰에 출석해 검사의 조사에 응했다"며 묵비권 행사 없이 "(질의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페루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정치적 무능' 등을 사유로 의회로부터 탄핵당한 뒤 쿠데타 혐의로 검찰에 구금되자 카스티요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월 초에는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졌고, 40여 명이 숨지는 유혈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부 시신에 총상 흔적이 발견되면서, 발포 지시 여부 등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볼루아르테 대통령, 알베르토 오타롤라 총리(각료회의 의장), 빅토르 로하스 내무장관, 호르헤 차베스 국방부 장관 등 4명에 대한 예비 조사를 발표했는데, 그 혐의는 대량 학살(제노사이드), 살인, 중상해 등으로 적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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