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동훈, 민주당 · MBC 겨냥 "가해자가 피해자 탓해"

강민우 기자

입력 : 2023.06.05 15:48|수정 : 2023.06.05 15:48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강욱 의원 압수수색 관련, 민주당 등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가해자가 피해자를 탓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오늘(5일), 서울남부교정시설 충혼탑 제막식 참석 후 퇴장길에서 최강욱 의원 압수수색에 대한 기자 질문에 "민주당이나 MBC가 제 탓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장관은 "그 사건 관련해 제가 신고하거나 고소한 적도 없다"며, "경찰이 법원의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수사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 장관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최강욱 의원의 휴대전화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가 유출되는 과정에 최 의원이 연루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같은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MBC 기자 임 모 씨의 주거지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한 장관의 관련 발언은 오늘 최 의원의 압수수색에 대한 민주당 논평 등에 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 의원 압수수색에 대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가 어떻게 개인정보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불가침의 성역이고, 그의 인사청문 자료는 특권 정보인가"라며, "MBC와 최 의원에 대한 탄압이 본질적 목표 아닌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지난달 압수수색 이후 MBC 기자회는 "한 장관에 대한 정보가 아니었다면, MBC 기자가 아니었다면 요란하게 압수수색에 나설 사안인가"라며 "명백한 과잉 수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 장관은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어제, 한 장관을 향해 "특권 놀이터로 전락한 검사 파견제도를 정상화하라"고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장관은 "과거 공직자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외부인을 쓰는 상황에서 특정 단체나 편향된 정치단체 출신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있었다"며,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